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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velMaker Dec 14. 2018

(경로정보 크리에이터, 기뷰) 이기소_iggy

커피와 향기, 서핑과 함께하는 목공메이커

그를 처음 만난 건 2018. 6월 어느 카페의 플리마켓에서였다. 수많은 셀러들 속에서도 눈에 띄었던 셀러가 이기소였다. 제품도 포장도 모든 것이 심플한 제품 몇가지를 올려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디자인과 감성에 만족한 나는 몇마디 상담과 명함을 가지고 돌아왔다.

제주 플리마켓에서 처음 만난 이기소의 제품들.

그렇게 기억에 두었던 이기소를 다시 만난 건 10월 메이커아카데미 발표장에서였다. 약 2개월간 진행된 메이커아카데미 최종발표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서핑보드를 타기 위해 육지에서 훈련할 수 있는 밸런스보드와 함께 였다.

제주에서 개체된 9~10월, 메이커아카데미..
매니저분들의 메이킹으로 제작된 트로피
이기소의 밸런스보드 unopus

이기소는 곽지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작은 카페이다.

작지만 한켠에는 크래프트(수작업)를 위한 공구들과 아이템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직접 작업한 목가구들과 데스크에서는 커피와 차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기소 전경과 내부

바리스타겸 우드크래프트작가인 대표는 20여년간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일하면서도 좋아했던 서핑보드와 커피를 즐기기 위해, 많은 것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온지 어언 9년차 제주인.

나무가 주는 감성적인 느낌과 디자이너가 만나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이 곳은 약 20평 정도의 공간이지만, 알맞게 잘 짜여진 느낌이라 탐이나는 공간이다.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풍경 또한 소소하지만, 정겨운 스틸샷을 보는 듯한 것이 또 다른 매력포인트.

카페 내부에서 본 풍경
카페에서 바라본 석양

인테리어 또한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목재를 가공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심플하지만, 목재가 주는 느낌덕에 따뜻함이 가득하고, 패턴플레이로 공간의 포인트가 살아난다.

패턴플레이로 디자인 된 내부인테리어

이기소는 나무가 갖고 있는 모든 면과 문화를 함께 제품에 접목한다. 아프리카 인디언들의 문화 중, 공간과 정신이 청결해지도록 신성시하는 식물을 태웠다. 이를 나무와 접목하여 우리들에게 친숙한 허브류와 환경파괴 없이 수확된 팔로산토 나무로 만든 스머지스틱을 메이킹한다.

 * 팔로산토는 신성한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화이트세이지와 스머지스틱

이기소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것을 배우고, 방법을 찾고, 알아가면서 만들어진 것들이 우리들에게는 새롭고 공감되는 제품으로 다가온다. 나무를 만지고, 디자인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서핑보드를 만드는 브랜딩까지도 생각한다는 이 곳.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는 체험수업도 간간히 운영되니 제주의 메이커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곽지해변의 풍경과 함께 즐기는 메이커의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엄지척을 드려본다.

밸런스보드와 브랜드 디자인 인테리어
igg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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