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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59)

맨체스터로 이동

by 이재민

오늘은 맨체스터로 이동하는 날이다

9시 버스를 타고 14:25에 맨체스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숙소를 나서려는데 비가 꽤나 많이 온다

런던에서 비가 많이 왔는데 왜 우산을 안 샀을까 싶다

우비는 왜 또 쓰기 싫을까

괜한 고집으로 역이 가까우니 좀 맞자하고 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비를 많이 맞았다

그래도 툭툭 털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전철을 탔다

빅토리아 역에 내려서 8분가량을 걸어가야 했다

우산이 보이면 비싸도 사야지 했는데 눈에 보이질 않는다

참내 돈 좀 써주겠다는데 난리다

공짜로 나눠주는 메트로 신문지가 보인다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은 나름 시스템이 잘되어있었다

버스 시간 10분 전에 공항처럼 직원이 터미널 게이트를 열어주었다

버스는 시간에 정확하게 출발을 하였다

버스자리는 아주 좋았다

옆자리가 비고 널널하게 가는 줄 알았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만차가 되어서 출발을 하였다

버밍엄을 거쳐서 맨체스터로 가는 루트였다

버밍엄에 도착을 하니 비가 하나도 안 오고 좋아 보였다

맨체스터에도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편하게 가나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버스를 가는 도중에 비가 세차게 쏟아졌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갔다

맨체스터에는 예상시간보다 24분이나 일찍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비가 오지도 않고 하늘이 아주 맑았다

숙소의 위치를 검색해 보니 걸어서 18분이면 되었다

체크인시간까지 좀 남아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 좀 보내다 가려고 했는데 그런 식당은 보이질 않았다

숙소 근처에 가서 시간 보내자 하고 일단 출발을 하였다

같은 영국임에도 꽤나 다른 느낌이 나서 좋았다

런던은 버스가 빨간색이었는데 이곳은 노란색이었다

도로 위로 노란 전차가 지나다니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버스도 전차도 노란색으로 통일이 되니 아주 깔끔해 보이고 좋았다

터미널 근처가 상당히 중심지 같은 느낌인 것 같았다

건물이 신식 건물이 많고 중간에 보이는 구식 건물과의 조화가 좋아 보였다

하지만 점점 숙소로 쪽으로 들어갈수록 높은 건물들은 없어지고 공방 같은 곳이 많아졌다

약간 우리나라 을지로 같은 느낌인 것 같다

숙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혹시나 일찍 체크인 가능한가 보니 20파운드를 더 내란다

에라이 점심이나 먹자 하고 주변 식당으로 향했다

주변의 식당 리스트를 보니 이 근처에 서아시아 쪽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을 보니 비리야니를 팔고 있었다

가격은 7파운드였다

순간 엄청 싼 건가? 했는데 이것도 만 3천 원 꼴이다

그래도 양도 많고 나름 맛도 괜찮았다

다 먹고 나니 포만감이 엄청났다

시간이 되어 셀프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구글지도가 옆 건물로 알려줘서 꽤나 헤매었다

그래도 다행히 체크인을 잘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런던숙소와 가격은 비슷한 것 같은데 넓이가 3배쯤

되는 것 같아서 놀랐다

갑자기 숙소가 넓어져 버리니 짐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하였다

모든 퀄리티가 좋아서 놀랍기만 하다

확실히 런던이 집 값이 훨씬 비싼 건가 싶기도 하다

짐을 풀고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주변에 편의점 같은 마트는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걸어서 10분 안쪽의

거리에 큰 쇼핑몰이 세 개는 있는 것 같다

그중 저렴한 것 같은 lidl마트를 찾아갔다

이것저것 골라서 장을 보니 26파운드쯤 나왔다

이걸로 외식을 좀 줄여보자

장을 다 보고 걸어오는 길의 하늘이 참 이뻤다

구름 한 점 없이 참 좋았다

무거운 짐을 들고 조심히 숙소에 잘 들어왔다

이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이런 날 전망대 같은 데 갔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앞으로 일주일간 맨체스터에 있을 생각이다

그중 하루는 맑은 날에 전망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숙소에서 저녁을 해 먹으려니 점심을 든든히 먹어서 배가 안고프다

내일 맛나게 차려 먹어야겠다

2025.2.24

맨체스터 일주일 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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