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입스위치
오늘의 경기는 19:30이다
그전까지 시간이 많은데 나가기가 싫다
그래서 오늘은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축구를 보러 나가야겠다 생각했다
숙소에서 취미활동인 그림 그리기를 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데 지피티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림 실력은 없지만 지인들이 받고 좋아하는 거 보면 나름 기분이 좋다
지피티에 지인의 사진을 몇 장 올린 후 어린아이 같게 캐릭터화해서 그려줘 명령을 한다
그런 후 나오는 그림을 덧대고 내 스타일을 첨가해서 그림을 그린다
지피티 없이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실력이지만 구래도 결과물들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나름의 숙소 생활을 잘 지낸 후 경기 두 시간 전인 17:30 즈음에 출발을 하였다
일찍 도착을 해서 선수들 훈련하는 것을 보고 하는 게 좋았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가 많이 밀린다
이렇게나 많이 밀릴 거는 생각도 안 했다
그래도 조급하진 않다
왜냐하면 워낙 일찍 나왔으니까
아무리 늦게 가도 경기 전에는 도착할 것 같았다
3/2에 fa컵 경기가 생겨서 또 축구를 볼 수 있기에 훈련하는 모습은 안 봐도 되긴 한다
3/2경기를 예매할까 말까 하다가 언제 또 오겠어하며 결제를 해버렸다
그래도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쯤 도착할 수 있었다
fa컵 경기를 예매를 하며 맨유는 쉽게 티켓팅할 수 있었는데 대행을 이용한 나를 자책했다
그래도 대행을 이용한 덕분에 executive clup이라는 데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대행사에서 표를 양도해 주기 위해 가입되어 있는 그런 건가 보다
들어가 보니 간단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나는 햄버거 하나와 감튀를 담았다
음료는 사 먹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맥주를 마셔보기로 했다
밀란에서 만 원짜리 김 다 빠진 맥주를 한번 먹어보고는 그 이후로 맥주를 안 마셔보았다
여기는 유리잔에 싱싱한 맥주를 따라주었다
양도 맛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배부르게 먹은 후 클럽 안에 있는 한적한 화장실을 이용한 후 자리로 갔다
어제 투어 할 때는 경기장이 작아 보였는데 사람들이 들어차니 꽤나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구나 싶다
오늘 73000여 명이 왔단다
먹을 것을 먹고 왔음에도 몸 푸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경기는 아주 다이내믹했다
시작부터 난리였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실수가 계속 나더니 실수로 인한 골을 입스위치가 넣어 버렸다
와 이거 큰일 났다 싶었다
안 그래도 맨유가 강등권에 가까이 다가가서 놀라고 있는데 진짜 강등권에 가나 싶었다
다행히도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넣었다
연달아 역전골까지 넣으며 정말 다행이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반 42분에 도르구 선수가 퇴장을 당해 버렸다
꽤나 놀라운 퇴장이었다
그래도 맨유가 이기고 있기에 힘들겠지만 잘 지키면 되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5분 후 동점골을 만드는 입스위치였다
입스위치도 승리가 간절한 팀이기에 정말 열심히 하였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바로 골이 터지면서 다시 맨유가 리드를 가져갔다
이때부터 한 명이 없는 맨유의 필사적인 시간 끌기와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는 입스위치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두팀다 강등의 압박이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게 느껴졌다
두 팀은 굉장히 많이 부딪쳤고 거칠었으며 카드가 많이 나왔다
후반전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다
이때 갑자기 관중 한분이 난입을 했다
바로 제압이 되기는 했지만 2분이 넘는 시간을 끌어주었다
감독과 코치진은 바로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시간들 끌었다
선수들과 스텝들 그리고 팬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끝까지 집중하며 노력한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줄만한 놀라운 경기였다
모든 경기를 마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73000여 명의 관중이기에 숙소까지 무사히 잘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는 했다
저번 뮌헨에서 고생을 한 기억이 있었다
다행히도 맨체스터는 준비가 되어있는 도시였다
도로로 나가니 버스 수십대가 줄지어 서있었다
다행히 무사히 감사하게 잘 들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은 경기다
2025.2.26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