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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63)

또 스타디움 투어

by 이재민

내일 맨시티와 폴리머스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스타디움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

내 숙소에서 올드 트래포드보다는 거리는 가깝지만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숙소가 중심지에 있지 않다 보니 한 번은 갈아타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슬슬 맨체스터의 지리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의 구장은 일정 부분 아스널의 구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위로 올라가는 토네이도 모양의 구조물은 주세페 메아차와 닮았다

확실히 2002년에 지어진 경기장이라 그런지 올드 트래포드보다는 개방적이고 넓은 느낌이다

그리고 상징적인 색인 하늘색이 밝고 시원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경기장은 역시나 관리가 잘되어 있었다

처음으로 들어간 좌석은 서포터스들이 앉는 구역이었는데 의자가 넓고 편했다

경기장 반대편 쪽으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붕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뒤로 좌석을 만들고 있었다

내년에는 더 웅장한 경기장이 되어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출근하는 곳이었다

이곳이 식당으로 되어있었는데 출근길도 콘텐츠로 만드는 모습이 놀랍게 여겨졌다

다음으로는 선수들 락커룸에 가 볼 수 있었다

둥근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과 소통하기 좋았다

이곳 투어가 다른 곳과 달랐던 점은 락커룸을 배경으로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이 락커룸의 긴장감 마저 느껴졌다

팀이 얼마나 과르디올라 감독을 애정하는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터널을 지나 경기장으로 나가 볼 수 있었다

경기장의 터널 앞의 바닥에 맨시티의 로고를 이쁘게 그려놨다

오늘 아침에 맨시티 선수들이 바닥의 로고를 안 밟고 피하는 영상을 봤는데 팬들은 열심히 밟고 다녔다

내일 내가 앉을 자리고 어딘지 찾아보았다

맨 꼭대기 위인데 잘 보이려나 싶다

그래도 축구보기에는 높은 자리가 좋다

스타디움 투어를 마치니 또 내일의 경기가 기대가 된다

투어를 마치고 스토어로 들어갔다

마침 할인 기간인 모양이었다

대략 40-60% 할인 중이었다

쓸데없이 돈 쓰지 말자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자꾸 뒤돌아 하염없이 구경하게 된다

한국에 가져가서도 내가 입을 옷인가를 계속 고민하며 후드 집업을 하나 주워왔다

80파운드짜리를 32파운드에 샀으니 나름 잘 산 거 같다

원래는 투어를 마치고 시내를 좀 돌아다녀 볼까 했는데 짐이 손에 들려있으니 어디 가기 싫다

결국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에 가서 산 옷을 입어보니 만족감이 넘친다

정말 잘 샀다

내일 입고 경기장 다녀와야지

숙소에 온 김에 점심을 해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슬슬 졸려 오길래 피곤함을 무릅쓰고 산책 겸 장을 보러 나갔다 오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아웃렛 비슷하게 큰 마트가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장을 보고 오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2025.2.28

별일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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