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vs 폴리머스
오늘은 오후에 맨시티와 폴리머스의 FA컴 경기를 보러 간다
17:45경기인데 15:30쯤 나갈 생각이다
날도 좋고 그래서 어디든 나갔다 와도 되지만 귀차니즘이 너무 강하다
숙소가 좋기 때문일까 티브이로 유튜브 켜놓고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싶은 날이다
맘껏 뒹굴거린 후에 오늘 해 먹으려고 사온 닭다리로 백숙을 해 먹기로 했다
마늘을 일일이 까려면 아주 귀찮기에 예전 백종원 대표 유튜브에 안성재 셰프가 라면 끓일 때 사용한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오븐을 예열하고 마늘을 굽기로 했다
파랑 비슷하게 생긴 leek이라는 친구도 같이 구워주기로 했다
leek 이 친구는 이번에 처음 써보는데 마늘과 관련됨 친구라길래 잘 어울릴 거 같아 사 와봤다
좀 더 노릇하게 구워 주면 좋지만 25분 정도만 구워준후 육수를 만들었다
그 육수에다가 닭다리와 통감자를 넣어서 끓여주었다
닭다리라 그런가 불순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진한 닭백숙이 완성이 되었다
오늘은 백숙으로 즐기고 내일은 생크림이 있으니 크리미 하게 즐겨볼 생각이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이후에 경기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여유도 있겠다 20여분을 걸어서 트램을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경기장에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와있었다
내 입구를 찾아가려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왜 그럴까 보니 선수들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보았던 입구를 통해 선수들이 입장을 하는 모양이다
감사하게도 내가 입장하는 소용돌이 모양 위에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시간이 되어 선수단 버스가 도착을 했고 선수들이 입장을 했다
멀지만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과르디올라 감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자리는 서쪽 부분 거의 맨 꼭대기였다
축구보기에는 꼭대기 자리가 좋다
폴리머스 팬들이 많이 와있었다
2부 리그에 있는 팀이지만 저번 라운드에서 지금 프리미어리그 1위인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저력 있는 팀이다
폴리머스 팀이 원정팀이지만 맨시티는 좀 반겨주는 분위기이고 워낙 많이 와서 오히려 폴리머스가 홈팀인 것 같기도 한 기이한 느낌이다
경기가 시작되고 역시나 맨시티가 압도를 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폴리머스도 저력 있는 팀이었다
수비를 튼튼히 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그러더니
전반전의 중 후반쯤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전까지 슈팅이 없었는데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만들어 냈다
어? 이거 또 이변을 만들어 내나 싶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아주 재밌는 전반전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맨시티의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좋은 찬스에도 번번이 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답답했다
감독도 답답했는지 결국 홀란드 선수를 투입했다
76분이 되어서야 코너킥 찬스에 골을 넣었다
그 이후부터 맨시티는 여유를 찾았다
이제는 폴리머스가 궁지에 몰리게 되었고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맨시티에게 공격 찬스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폴리머스가 좋은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다
이제까지 필드골은 하나도 없었는데 밸런스가 무너지니 결국 필드골이 나왔다
결국 3:1로 맨시티가 이겼다
하지만 폴리머스의 팬들은 끝까지 남아서 선수들을 위해 박수를 쳐주었다
선수들과 팬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폴리머스가 쉽지 않게 경기를 해주었기에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다
영국축구가 특별히 응원이 좋거나 하진 않는데 재미가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모든 팀들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5.3.1
재미있는 영국 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