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91)
마드리드로 이동
어제는 친구가 포르투로 놀러 왔다
친구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작년에 포르투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었단다
확실히 혼자 여행을 하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니 좋다
내 텐션도 은근히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타국의 이방인이기에 약간은 눈치도 보고 그랬던 것 같다
내 정해진 일정 때문에 먼저 마드리드로 가게 되었다
친구는 하루만 포르투에 있기에는 아쉬워서 다음날 마드리드로 오기로 했다
이제까지 여행을 혼자 여행했기에 누구 눈치 볼 필요 없이 내 맘대로 해왔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의견 조율이 필요해졌다
이동할 때도 나는 여행의 일정이 길기에 무리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곤 했다
시간적으로 손해라고 할지라도 잠은 밤에 숙소에서 자는 걸 선호해 왔다
하지만 친구는 하루하루가 아쉬운 모양이다
밤에 이동을 함으로써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 한다
나도 이제는 여행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갈 때는 친구에게 맞추기로 했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혼자 있을 때 글을 쓰는 게 편하긴 한 것 같다
확실히 친구가 오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하다 보니 글을 쓸 생각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글을 쓸 틈을 잘 만들어 나가 봐야겠다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다
이제까지 혼자 여행하는 것의 장점을 잘 누렸으니 이제부터는 같이 여행하는 것의 장점을 잘 누려봐야겠다
지금은 09:45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 중이다
세 시간 정도 달려왔으니 앞으로 다섯 시간 가까이 더 달려야 한다
버스를 타고 가며 한국의 프로야구를 보았다
내가 응원하는 엘지트윈스가 요즘 너무 잘해 좋다
개막 이후 7연승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사실 모든 지표들이 객관적으로 좋아서 올시즌은 정말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하지만 항상 초반의 상승세가 좋은 결말을 가져다주지는 않는 다는걸 이제까지의 프로야구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방심하지 말고 잘 정비해서 시즌 끝까지 좋은 결과물을 내었으면 좋겠다
오늘 창원 경기장에서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경기장의 구조물이 떨어져 관객 두 명이 크게 다쳐 수술을 했단다
그래서 안전 점검을 위해 내일 경기가 취소가 되었단다
창원 구장이 이쁘고 잘 지어져서 여기저기 좋다고 소문내고 다녔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괜히 마음이 그렇다
요즘 한국이 많이 뒤숭숭한 것 같다
산불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시는 것 같다
안 좋은 일들은 왜 연속으로 터지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잘 수습되고 사람들이 잘 연합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자랑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2025.3.29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