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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100)

마요르카 헤매기

by 이재민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7:00으로 예약한 열기구를 타기 위함이었다

타는 곳까지 차로 40여분 걸리는 곳에 있었다

도착을 6:45쯤 했는데 허허벌판에 아무도 없었다

여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지만 곧 뒤에 열기구를 실은 차가 도착을 하였다

열기구는 상당히 큰 것이었다

위에 달려있는 풍선은 바닥에 깔아놓으니 길이가 10m는 되어 보였다

우선은 강풍기로 풍선에 바람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바람이 잘 들어갈 수 있게 돕는 일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바람이 어느 정도 차자 불을 쏘아 공기를 덥혔다

그러자 슬슬 위로 올라가 우리가 사진으로 보았던 열기구의 모습이 되었다

오늘 투어의 참가인원은 가이드까지 6명이었다

6명을 태우고 공기에 열을 가해주니 점점 떠오르기 시작한다

최고높이는 500m란다

대략 250m 정도 올라가니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빨간 해가 떠오르니 참으로 멋있었다

높은 곳에 올라서 섬 전체와 바다 그리고 해를 보니 꽤나 비싼 가격이 아깝지가 않았다

500m 높은 지점에 이르니 음료를 컵에 따라주었다

운전을 하는 사람과 미성년자는 주스를 마시고 그 이외는 샴페인을 따라주었다

마요르카의 상공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음료를 한잔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비행은 1시간 정도 진행이 되었다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멋진 경험을 하고 착륙을 할 시간이 되었다

가이드가 베테랑인지 아주 안정적으로 착륙을 하였다

이후 30분가량 열기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기구를 정리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다

하늘에 뜨는 것들이 이렇게나 무겁다니 참으로 신기하다

열기구 체험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하고 보니 이집트 룩소르에서 열기구를 타볼 걸 그랬다

수많은 열기구가 떠오른 모습은 얼마나 멋질까 싶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꿀 같은 낮잠을 즐겼다

12:30쯤 되어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마요르카 경기장이었다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우리와 일정이 맞지 않았다

경기장의 겉모습을 구경하고 구단 매장으로 갔다

바르셀로나나 레알마드리드 같은 메가 구단 보다 유니폼이 훨씬 쌌다

그래서 가장 이뻐 보이는 것으로 하나 샀다

오늘 마요르카를 여행하는데 입고 다니고 싶었다

하나 장만을 하고서 발데모사라는 지역으로 향했다

발데모사는 마요르카 산악 지역에 있는 마을이었다

주차에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주차를 하고 구경을 했다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악 지형과 오래된 건축물들이 어우러져서 굉장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잘 구경을 하고 나서 소야르 지역으로 향했다

이곳도 발데모사라는 지역과 비슷한 모양인 듯하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항구를 가는 것이 유명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결국 주차를 하지 못했다

결국 소야르는 포기를 하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로 Caló del Moro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이곳은 해변가인데 물이 맑고 에메랄드 빛이 나고 얕은 편이고 양옆으로 높은 골짜기가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에 해수욕하기 좋아 보였다

이쁘고 좋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좋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에메랄드 빛은 안 나지만 아테네의 바다가 자꾸 생각이 났다

다음에 한번 더 올 수 있다면 나는 아테네로 해수욕을 하러 가고 싶다

오랜 운전으로 인한 피로로 여기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차가 있기에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또 차가 있기에 묶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가 있기에 오늘 열기구를 잘 즐길 수 있었지만 소야르에서는 주차를 못해서 즐길 수가 없었다

아직 완전한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이렇게 주차난이면 성수기에 이곳은 어떨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자유를 찾아 렌트를 했지만 오히려 묶이는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일본인들이 절대 이오지마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국과의 전쟁에서 가장 격렬했던 곳이 된 것처럼 모든 일은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남은 일정을 잘 즐겨보리라 생각해 본다

2025.4.7

마요르카 엄청 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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