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vs 도르트문트
오늘은 여행이 점차 막바지에 이르기에 가족들을 위한 선물들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라 로카 빌리지라는 아웃렛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으로 볶음밥을 해 먹었다
확실히 한 끼라도 더 숙소에서 해 먹는 게 여행 경비에 큰 도움이 된다
맛있게 먹은 후 아웃렛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Barcelona Nord bus station로 향했다
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어디서 타야 하는지
몰라 약간 헤맸다
가는 버스가 아웃렛 공식 버스와 sagales라는 사설 버스 두 가지가 있었다
사설버스가 왕복으로 이용할 시 4유로가 더 저렴했다
하지만 전광판에 목적지가 아웃렛으로 뜨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떠서 게이트를 잘 못 찾았다
결국 인포메이션에 물어서 탈 수 있었다
버스를 잘 타고 아웃렛에 도착을 하였다
크고 깔끔하고 사람들도 적당히 있는 괜찮은 곳이었다
상당히 많은 브랜드가 있었다
사실 나는 브랜드를 잘 몰라서 거의 친구를 따라다녔다
이곳에 온 주목적은 엄마의 선물을 사는 것이었다
엄마가 어디서 들었는지 유럽에서는 가방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가방을 사야 할 모양이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서 고르기 힘들었다
그나마 코치라는 브랜드가 가격이 착한 느낌이 들었다
가방을 사진을 찍어서 엄마한테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 하였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결제를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가 한국보다 비싸게 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방의 품번을 검색해서 비교해 보니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십만 원 정도 싸게 사는 것 같다
한국에서 여행 온 한국분들을 꽤나 보았다
신혼부부로 보이는 분들도 꽤나 있었는데 다양한 물건들을 많이 샀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명품 브랜드들이었다
구찌나 버버리 같은 것이었는데 한국분들이 산거 보니 비교적 싼가 보다 싶다
생각하기로는 자신들 것이 아닌 양가 부모님을 위한 거 아닐까란 추측을 해본다
여하튼
아웃렛을 잘 구경하고 짐을 두러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온 김에 남은 재료를 싹싹 모아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축구장으로 향했다
이번이 유럽에서 직관하는 마지막 축구경기가 될 것 같다
저번주에 베티스와의 경기를 볼 때 보다 좀 더 팬들이 흥분되어 있는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챔피언스 리그라는 타이틀이 주는 힘이 있는 모양이다
독일에서 온 도르트문트 팬들도 많이 와있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의 응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리더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응원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바르셀로나는 약간 중구난방의 모습이 느껴졌다
경기가 시작이 되고 객관적인 전력의 차 대로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수많은 골 찬스가 있었지만 넣지 못하자 약간은 불안해진다
경기가 소강상태가 오고 도르트문트에게도 찬스들이 왔다
하지만 결국 첫 골은 바르셀로나에게 나왔다
27분 적당한 시간대에 골이 나왔다
세트피스로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은 이렇게 끝났다
후반전은 도르트문트가 공격적으로 나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에게 3골을 추가로 실점을 하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응원 소리가 우렁차졌다
기분이 좋은지 파도타기도 5회 정도 경기장을 돈 것 같다
저번에 결국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넣지 못해 동점으로 끝내 아쉬웠는데 오늘 큰 점수차로 이겨서 팬들의 기분 좋은 반응을 보아서 좋았다
나는 사실 축구를 그렇게 까지 챙겨보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팬들의 반응이 관람에 있어서 아주 종요한 요소이다
오늘은 흥분된 팬들의 반응을 보아서 좋았다
반면에 도르트문트 팬들은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기죽지 말라고 큰 점수가 나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팬들의 모습이 낭만 있고 또 멋있게 느껴졌다
우리 팀이 잘하면 좋겠지만 잘하지 못한다 해도 결국 내팀이라는 그 모습이 좋다
아무리 못난 가족이라 할지라도 결국 우리 가족이기에 사랑하고 응원하는 모습과 비슷할까 생각해 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게 쉽지 않다
오늘 4만 명대의 관중이 들었는데 언덕아래로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조심히 잘 도착해서 좋다
어서 정리하고 자야겠다
2025.4.9
글을 쓰고 나니 날이 바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