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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106)

라 마시아

by 이재민

오늘은 일요일이기에 한인교회를 찾아갔다

10:50 예배여서 넉넉하게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버스의 텀이 상당히 길었다

16분 후에 온단다

걸어서는 31분이라 걸으면 무조건 늦을 것 같아

얌전히 버스를 기다렸다

시간에 맞춰서 버스는 잘 도착을 했고 교회에 딱 적당히 일찍 도착을 했다

다음 주가 부활절이라니 한국에 가자마자 드리는 예배는 부활절이 될 것 같다

예배를 잘 드리고 캄노우로 향했다

경기를 예매할 때 패키지로 산 티켓에 박물관 티켓이 포함되어 있었다

티켓이 있는데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바르셀로나 fc의 박물관은 굉장히 잘 만들어 놨다

힙하게 박물관을 잘 꾸며놓았다

거울을 참 잘 활용했는데 박물관이 더 넓게 보이는 역할을 해주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터치 스크린을 잘 활용했는데 터치도 아주 잘 먹었고 속도가 아주 빨랐다

이 터치 스크린을 통해 선수의 정보와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었다

멋지고 화려한 역사가 많은 만큼 다양한 레전드들이 있었다

메시와 호나우딩요 그리고 히바우두와 같은 레전드들의 플레이는 지금 봐도 놀랍기만 했다

이 팀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은 라마시아라고 하는 유소년부터 바르샤에서 성장해 온 선수들인 것 같다

바르셀로나는 역사적으로 참 선수들을 잘 키워내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이 계속 강팀으로 군림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한국의 엘지트윈스도 한때 암흑기를 거쳤지만 차명석 단장이 온 이후로 2군에 투자를 하며 오랫동안 꽤 강한 팀으로 만든 것을 보게 된다

확실히 화려한 선수를 모셔오는 것도 좋지만 팀의 근간인 뎁스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꽤나 재미나게 구경을 하고 바르셀로나 B팀의 걍기를 보러 이동을 했다

BARÇA ATLETIC과 SESTAO RIVER CLUB의 경기였다

경기는 ESTADI JOHAN CRUYFF라는 다른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

지피티에서 존 2에 있다고 해서 티켓을 따로 사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곳은 바르셀로나의 훈련장이 모여있는 곳인 모양이다

구글 지도로 보니 푸른 축구장 잔디가 여러 개가 보였다

경기장은 아주 잘 지어져 있었다

디자인이 아주 훌륭했다

좌석은 만 명이 좀 안 될 것 같지만 B팀을 위한 경기장 치고는 아주 훌륭했다

저번에 보았던 지로나의 간이 의자가 가득한 경기장보다는 훌륭하게 느껴졌다

딱 봐도 잔디가 훌륭해 보였다

이곳의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었다

아마도 지역 축구 관련 학원에서 단체로 관람을 오지 않을까 했다

아무래도 A팀보다는 티켓이 저렴하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만 원이 좀 넘는 금액이라 비싸긴 하지만 말이다

전 세계에서 잘한다는 산수를 모아놓은 바르셀로나의 B팀은 얼마나 잘할까 기대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경기가 팽팽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2:0으로 바르셀로나의 승리였다

원정팀은 신체조건들이 좋았다

그리고 선이 굵은 축구를 했다

슛도 뻥뻥 잘 때렸다

그에 반해 바르셀로나 팀은 왜소해 보이는 선수들이 많았다

패스 플레이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가려고 했다

결국은 골대 앞에서 얼마나 차분하게 결정을 하느냐의 차이였던 것 같다

오히려 원정팀의 찬스가 많았던 걸 생각하면 아쉽겠다 싶었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와서 이들을 보며 꿈을 키우겠다 싶었다

2700여 명이 와서 관람을 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유소년들을 바라보니 라 마시아라 불리는 바르샤 출신 유소년들에 애정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버스를 타는데 사람이 많아서 가는 길이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잘 왔다

저녁을 먹을까 하고 알아본 식당을 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별로였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별로였다

배가 많이 고프진 않으니 슈퍼에서 작은 과자 하나 사 왔다

내일 비행기가 저녁비행기이기에 점심을 맛난 걸 먹어보겠노라 생각해 본다

2025.4.13

여행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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