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 달성
나의 1차 목표는 99.7에서 앞자리 수가 바뀌는 것이었다
어젯밤에 운동을 하고 몸무게를 재보니 89.9였다
오늘 아침에는 89.7였다
90대에서도 지긋지긋하게 안 내려오더니 결국 내려오는 수치를 보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바라보고 꾸준하게 하니 목표에 달성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또 다른 2차 목표를 향해 달려야겠다
2차 목표는 또 앞자리 수를 바꾸는 것이다
지피티에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물어보니 11월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단다
앞으로 5개월 또 목표를 향해 정진해 봐야겠다
그나저나 오늘은 운동과 관련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작년에 힘이 들어서 일을 그만두었었다
나는 번아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을 해보면 체력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체력이 부족하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실수가 늘었을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 운동을 하려니 힘든 것이 당연했다
러닝을 뛰자니 지긋지긋한 족저근막염과 여러 통증들이 동반이 되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걷기부터 시작을 하였다
9km를 걸었던 것 같은데 걷는 것도 쉽지 않구나 싶었다
그렇게 4개월 정도를 꾸준히 걸으니 다리에 힘이 좀 붙는다 싶었었다
그러고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에는 진짜 내 체력 저질이구나 싶었다
나미비아에서 사막 언덕을 올라가는데 나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중년 여성들도 저리 쉽게 올라가는데 나만 힘들구나 싶었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니 체력과 다리에 더 힘이 붙었는지 여행 말미에는 높이 올라가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오래된 전망대나 파리의 에펠탑을 오르는데 쉽게 오르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내 또래의 백인 남성들이 헥헥 대는 것을 보며 나름 희열을 느꼈다
슬슬 천천히 조깅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우선은 몸을 만들자 체력을 만들자 생각을 했다
운동에 대해 찾아보니 슬로 조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심박수 130~140으로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체지방을 감소시켜주는 데에 효과가 많단다
예전에 헬스를 했다가 오래 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빠르게 걷는 사람보다 느리게 슬슬 뛰는 것인데 걷는 것보다는 운동이 되고 러닝을 하는 것보다는 힘들지 않아서 꾸준히 오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한 달여를 운동하니 6kg 감량이 쉬웠다
나에게 있어서 혈압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처음에 재면 150이고 휴식을 취해야 140이었다
이제는 130대에 안정을 취하면 120대가 나온다
몸이 점점 건강해지는 것이 수치로 느껴진다
하지만 평소에는 좀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좀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면 왠지 좀 머리에 산소가 안 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예전보다 무언가를 할 때 더 길게 오래 할 수 있는 느낌이 들고 하고 났을 때 덜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에는 슬로 조깅 40분을 하면 힘들었는데 어제는 한 시간 반을 했다
하면서 나도 슬슬 러닝으로 바꾸면서 거리와 속도에 욕심을 내볼까도 싶지만 한동안은 시간에 욕심을 내볼까 싶다
지금은 한 시간 반이 힘드니까 두 시간까지 늘려봐야겠다
슬로 조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건 주변에 나보다 빨리 뛰는 사람들을 의식한다는 것이다
나의 목적성과 목표를 잃은 채 남들을 또 따라 하려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 우리 목사님 말씀에 포도나무의 목적은 맛있는 열매를 맺는 것이지 거목이 되는 것이 아니다는 말이 있었다
자꾸 나는 거목이 되려고 한다
남들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목적과 목표를 향해 내 할 일을 하면 맛있는 열매가 열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세상의 일들은 수치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 그래도 체중 감량은 쉽게 수치로 보이니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성공의 재미를 느끼면 뭐든 인내하며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5.7.1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