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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2

지긋지긋한 정체기

by 이재민

여행을 다녀온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8킬로를 감량하였다

여행 다녀온 직 후가 99.7kg이었다

밥과 물을 좀만 먹어도 세 자리 수가 될 수 있는 몸무게였다

10kg 감량이 내 1차 목표였고 감량을 성공한다면 브런치와 SNS에 올려야지 했었다

하지만 역시 다이어트는 힘들다

6kg 감량까지는 아주 재밌었다

식단을 하고 가끔 저녁에 러닝을 하고 나면 아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수치가 내려가는 것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수치가 계속 우하향 된다 그러면 다들 다이어트를 쉽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정체기가 찾아왔다

분명 식단과 운동을 해도 멈춰버린 것만 같은 수치는 답답함을 가져다주었다

약속이 있어 모임을 하고 온 다음날 수치가 올라간 것을 보니 허탈감이 몰려왔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식단을 유지를 했다

그래도 결국에는 조금씩 조금씩 빠지는 것을 보곤 한다

이런 걸 보며 중요한 건 방향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방향을 향해 가다 보면 길을 잃어 방황하는 일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다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다이어트 관련 생각을 하다 보니 이것이 인생인가 싶다

뭐든 단번에 얻어지는 것이 없다

인내하고 물고 늘어져야 얻어지는 것이 많다

나는 아직 백수이다

9월 초에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잡아 놓았기에 아마 그때까지는 놀 듯 싶다

그 이후에 할 일을 준비해야 하는 때인데 딱히 하고 싶은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뭔가 가슴이 뜨거운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함만 가지고 있다

그저 몸이라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행인 건가 싶기도 하다

1차, 2차, 3차, 4차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누가 보기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하나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 보련다

하나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또 그에 따른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르겠다

일단 즐겁게 놀면서 단순한 내 목표에나 집중해 보련다

2025.6.14

점점 더워지는 초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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