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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Dec 02. 2024

아프리카여행기(39)

꿀 같은 낮잠을 자고 상쾌한 상태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한인 교회를 다녀왔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교회까지 40분 정도 걸리는 길이다

공항에서 우버가 오지 않아서 조금 실망했지만

우버를 불러보기로 했다

여기는 특별하게도 우버에 툭툭이 있다

여행 유투버에서 동남아에서 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탄자니아가 처음이다

가격이 정말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0여분을 가는데 5000원이 안 되는 돈이라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불렀는데 전화가 왔다

뭐라 뭐라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하하 웃었더니

땡큐 그런다

뭐지?

그러고 나서 어플을 보는데 오기 시작한다

그래 타보고 경로 대로 안 가면 말하고 내리자 생각했다

툭툭은 잘 왔고 잘 데려다주었다

괜히 미안해서 어플을 통해 팁을 주었다

툭툭은 다 좋았는데 옆 차들의 매연이 문제였다

버스랑 트럭에서 시커먼 매연이 나오는데 정말 별로였다

그것만 빼면 아주 맘에 들었다

한인교회에 들어가서 처음 느낀 것은 참 밝은 느낌의 교회였다

어린아이들도 많고 웃는 모습들이 좋았다

말씀의 중요 포인트는 태도와 자세였다

무엇을 하든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고 기대하던 점심식사의 시간이 왔다

이렇게 한인교회를 가면 한 끼를 한식으로 채울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메뉴는 염소탕이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염소탕은 먹기 쉽지 않다

그런 연유로 한국에서도 못 먹어본 염소탕을 탄자니아에서 처음 먹어봤다

상당히 깔끔하니 염소라는 이야기를 안 들었다면 소고기로 평생 알았을 것이다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몸보신을 제대로 한 것 같다

다 먹고 나서 코코비치라는 곳을 다녀왔다

사실 물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수영도 곧잘 한다

하지만 그 수영을 하기 위해 몸이 젖고 축축한 물건이 생기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잔지바르를 가려고 하니 스노클링이라도 해보긴 해야 할 것 같다

잔지바르는 물가가 좀 비싸다 그래서 수영복 바지를 하나 살 수 있을까나 하고 코코비치를 갔다

그런데 가보니 해변은 넓은데 뭔가 조금 아쉽다

일단은 깨끗한 느낌은 아니었다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

그리고 초록색 해초가 많아서 상상 속 좋은 해변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았고 현지인들이 조금 와서 즐기는 그런 느낌이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비치웨어를 파는 곳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해변만 산책을 좀 하다가 돌아왔다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는데 오늘 설교 말씀이었던 태도와 자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 성실함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는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하던 일에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에는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나는 같은 일을 계속하는 고인 물이 되는 것을 좋아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들을 보게 된다

특히 이번 잠비아와 탄자니아가 유독 심한데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은 이 나라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안전하다는 그 말을 조금은 걸러 듣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길거리의 쓰레기를 버리는 이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바꾸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에 대한 인상이 걸린 일이라 생각이 든다

어떤 이들은 원래 살던 대로 사는 건데 무슨 상관이냐 할만하지만

왠지 내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잘못된 태도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별로다

이곳이 조금만 더 청결하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 넓고 주어진 게 많은 땅을 잘 관리해서 본인들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나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되었다

나 또한 한국에 돌아가면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이 든다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잘 갖춰 나가자

2024.12.1

앗 12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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