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
오늘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8:15 비행기였다
지하철이 5:30 정도부터는 첫차가 있는 줄 알았는데
6시가 넘어서부터 있단다
택시를 부를까 하고 우버 앱을 켜보니 61유로부터 시작이다
우와 너무 비싸다
그래서 무거운 가방을 메고 25분 정도를 걸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기로 했다
가격은 5.5유로 덕분에 운동도 하고 좋다
가는 길이 은근히 오르막이라 쌀쌀한 날씨가 아니었다면 땀범벅이 될 뻔했다
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탔다
버스를 두 개 이어 붙인 것 같은 버스가 가득 찼다
공항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아 보였다
공항은 일처리가 꽤나 간소화되어있었다
출국심사도 안 하고 짐검사도 한 번만 한다
이집트에서는 국내선 타는데 짐검사를 세 번 했는데
짐검사하는데도 일처리가 좋다
작은 짐들을 담을 플라스틱 바구니를 시도 때도 없이 날라서 부족하지 않게 해 준다
한 가지 맘에 안 들었던 것은 탑승구를 빨리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탑승 시간 30분 전에야 탑승을 어디서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것만 아니라면 상당히 좋았다
비행기를 기다리다 보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샌드위치 하나랑 아메리카노를 먹기로 했다
가격은 12유로 지금 환율로 계산해 보니 만팔천 원이다
흐음 비싸다
아직도 유로가 적응이 안 된다
가격이 적응이 안 된다
비행기를 잘 타고 이탈리아 나폴리에 도착을 했다
시차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이 빨라졌다
어쩐지 도착시간이 9:05이었는데 늦어진다 했더니
시차 때문에 그런 거였다
나는 이탈리아 도착하면 당연히 입국 수속을 할 줄 알았다
입국수속도 안 하고 나오니 벌써 짐이 나와서 벨트를 돌고 있었다
왜 이렇게 빠르지? 하면서 얼떨결에 버스표를 샀다
구글지도에는 분명 5유로라고 했는데 1.3유로다
표 제대로 산거 맞나 의심하면서 버스를 탔다
나는 버스 루트만 봤는데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되는 것이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숙소 앞까지 도착해 있었다
이제까지의 여행은 공항에서 상당히 헤매고 진땀을 빼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그리스부터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너무 쉽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에 3유로씩 여행자세를 내야 한단다
숙소에 현금으로 납부하란다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현금 결제를 했다
그리스에서는 현금을 쓴 적이 없다
그만큼 카드 결제가 상용화되어있다
버스도 굳이 표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버스에서 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을 했다
짐을 맡기고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바다를 좀 볼까나 하고 여객선 터미널을 목적지로 정했다
길을 걸으며 건물들과 거리를 관찰을 했다
그리스에 비해서 신호등이 잘 안보였다
그래도 길 건너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아프리카보다는 차들이 여유가 있었다
아프리카 좀 여행해 봤다고 산책에 여유가 있다
거리는 그리스보다는 깨끗하지 않았다
속으로 이탈리아는 좀 더 거친나라구나 생각했다
건물들과 거리의 느낌이 또 다르구나 싶다
그 나라가 그 나라 같을 것 같은데 또 다른 느낌이라 재밌다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 정박해 있는 크루즈와 바다를 바라보았다
상당히 아름다웠다
이곳으로 걸어 나오길 잘했다 싶다
걷다 보니 방이 준비가 다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방에 들어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오기로 했다
방에서 쉬는데 빗소리가 들린다
꽤나 빗줄기가 굵다
우비를 꺼내기는 싫고 그렇다고 비 맞기는 싫고 이따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바이다
원래는 7시쯤 나가려고 했는데 6:30쯤 정탐을 해보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친김에 나갔다 오기로 했다
날씨가 쌀쌀한 듯하면서도 생각보다 걷기 좋다
남부 이탈리아에 오면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그래서 찾아놨던 식당이 있었는데 가보니 준비가 안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곳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주변에 식당을 검색해 봤다
기차역 근처의 해산물 식당이 있다고 그래서 찾아가 보았다
연어와 문어 그리고 오징어를 이용해 요리를 해주는 곳이었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연어를 이용한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상당히 비주얼도 좋고 안에 바질향과 양파절임이 좋았다
이 샌드위치가 11.5유로 대략
만 칠천 원
환율이 많이 올라서 더 비싸게 느껴진다
가격이 적응이 안 되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되었다
내일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내일은 햇살 가득한 나폴리를 봤으면 좋겠다
나폴리 피자도 꼭 먹어봐야지
2025.1.3
내일이 기대되는 나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