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렌토
오늘은 나폴리에서 소렌토로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소렌토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기아차 쏘렌토에 대해 언뜻 들은 기억이 난다
이탈리아 소렌토가 얼마나 좋으면 차 이름을 쏘렌토로 지었을까 했던 기억이 있다
버스를 11:45차를 예매해 놓았다
숙소가 10시 체크 아웃이라 잠깐 짐을 맡겨 놓고 기차역을 구경했다
기차역이 깨끗하고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점과 카페들도 많고 상점들도 많았다
시간이 되어 짐을 찾으러 가기 전에 화장실을 한번 둘러야지 했다
그런데 화장실을 찾아가니 돈을 내야 하는 것이었다
많이 마려운 것도 아니고 참아야겠다 생각하고 짐을 찾으러 갔다
짐을 찾고 버스 터미널을 왔다
그 사이에 방광에 물이 좀 더 차서 버스 타기 전에 한번 비워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을 잘 살폈지만 화장실이 보이질 않았다
눈앞에 어떤 여성분이 보이길래 화장실 어디로 가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옆에 카페에서 뭐 사 먹고 화장실 가란다
아 결국 돈을 써야 하는구나 하고 에스프레소 한잔과 빵을 하나 샀다
화장실을 잘 다녀와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메일이 하나 와있길래 확인해 보니 버스가 50분 딜레이가 되었단다
그래서 주변을 서성이는데 저 구석에 화장실이 보인다
쓸데없이 돈을 또 썼구나 싶었다
50분에 30분을 더 기다린 후에야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잘 탔다는 안도감에 몸이 나른 나른 해지는 것 같다
버스가 출발하고 좀 있다가 앞에 앉아 있던 중국분이 일어나서 어디 가나 했더니 화장실을 다녀온다
버스에도 화장실이 있구나 싶었다
소렌토에 잘 도착을 했다
소렘토의 숙소를 도착하니 숙소를 참 잘 잡았다 싶다
깔끔하고 혼자 쓰기에 넓고 깔끔하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뷰도 꽤나 괜찮았다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하나 뽑고 아까 카페에서 산 빵을 먹었다
점심을 안 먹어서 그런지 빵과 커피가 어찌나 맛있던지
기분이 다 좋아졌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에 바다와 일몰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일몰을 보기 좋다는 공원을 찾아갔다
그 공원이 절벽 위에 높은 곳에 있어서 상당히 뷰가 멋있었다
저 멀리 나폴리도 보이고 베수비오 산도 보여서 좋았다
바다가 잔잔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보니 밤이 되면 건너편의 불빛이 멋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해가 질 때까지 구경을 하였다
멋있는 전경을 구경하고 나서 법을 먹으러 식당을 향해 갔다
밤이 되니 크리스마스를 위해 설치한 조명들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상당히 화려하게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사람이 정말 많다 싶었다
오늘 월요일인데 사람이 왜 이리 많지 싶었다오 늘 이
거기에 명절처럼 관악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지나간다
오늘 무슨 날이야? 하면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봉골레 파스타에 화이트 와인을 한잔 했다
확실히 한국사람들이 느끼기에 덜 익은 듯하게 면을 삶아 나왔다
먹다 보니 꼭꼭 씹어 먹게 돼서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도 부르겠다
gpt한테 오늘 무슨 날이냐고 물어봤다
물어보니 1/6 에피파니아라고 하는 주현절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하는 날로 여겨진단다
오늘 이후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정리된단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쉬울까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거리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하루인 것 같다
긴 연휴이지만 항상 쉬는 날은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던데 아마도 유럽인들도 비슷하게 생각할 것 같다
괜히 내일 나한테 짜증 내는 건 아니겠지?
내일은 이쁜 소렌토를 잘 돌아다녀 볼 생각인데 어딜 가야 할지 잘 모른다
많은 곳을 쏘다니기보다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것 같다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본다
2025.1.6
오늘 생각보다 돈 많이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