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축구
오늘은 아침부터 밀라노로 이동이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여유가득이다
어제 경기도 일찍 끝나고 아침에도 8:54 기차로 여유가 있다
오늘 타는 기차는 완행이다
총 여덟 정거장을 거쳐서 목적지에 도착이다
숙소가 셀프체크인을 하는 숙소이다
사이트를 보니 시간이 되어야 열쇠를 꺼낼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려준단다
밀라노에 11시에 도착을 하여 3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밀라노 역에 맥도널드가 시간 보내기에 제격이었다
1시 정도까지 시간을 보낸 후에 사이트를 보니 비밀 번호가 공개가 되었다
이제 가도 되나 보다 하고 길을 나섰다
숙소에 도착을 하고 알려준 대로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런 대꾸가 없다
이거 시간이 안돼서 어디 갔나 싶다
그래서 주변 카페로 가서 시간을 더 보냈다
2시 반까지 버틴 후에 숙소로 갔다
이번에도 초인종에는 반응이 없다
어떡하지 하는데 어떤 분이 들어가시길래 따라서 공동 현관을 지나갔다
내 숙소의 문 앞에서 열쇠를 꺼낸 후에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는 아파트였는데 상당히 괜찮다
주방도 있고 티브이도 크고 숙소도 꽤나 넓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처음 보는 형식의 세탁기가 있었는데 전원이 안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여행하면서 거의 세 달 내내 손빨래를 했는데 세탁기를 보니 한번 돌려보고 싶다
미련을 가지고 계속 봤지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결국 포기했다
잠깐 시간이 비어 장을 보기로 했다
물가가 비싼 유럽에서는 최대한 조리를 해 먹기로 했다
밀라노에서는 어찌하다 보니 8일을 묵게 되었다
음식을 꽤나 넉넉하게 샀다
사고 보니 44유로가 결제되어 있었다
이걸로 4일만 먹어도 이득이다 그러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장 봐온 것으로 저녁을 차려먹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이다
밀란팬들은 주세페 메아차가 인테르의 레전드이기에 산 시로라고 불리길 원한단다
나는 인테르라는 팀을 꽤나 애정한다
예전에 친구들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축구게임을 많이 했다
나는 인테르를 주로 했다
다른 분들은 인테르 하면 아드리아누를 많이 추억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아드리아누로 재미를 많이 못 봤다
하지만 후안 베론이라는 선수로 재미를 많이 봤다
그때의 추억이 나에게는 많이 각인되어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긴장이 되고 꼭 인테르가 이겼으면 좋겠다
경기장으로 가는데 경기장이 꽤나 높다
마치 하나의 빌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둥같이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굉장히 특이했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가장 높은 좌석은 이 길로 올라가야 했다
나는 가장 높은 꼭대기에 앉았는데 경기장이 굉장히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 갔던 알리안츠 스타디움은 4만 명을 수용했는데 그보다는 훨씬 많이 수용할 것 같다
찾아보니 8만 명을 수용한단다
오늘 관객수가 61000명이었단다
관중 동원능력이 대단하구나 싶다
경기가 시작할 때쯤에 전광판에 웬 동양인 젊은이들이 나온다 그것도 오래
뭐지? 그러는데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꽤나 아이돌스럽다
혹시나 한국인 아이돌인가 싶어 들려오는 노래를 검색해 보니 에이티즈라는 그룹이었다
밀라노에서 한국의 아이돌을 보다니 참 신기했다
인테르의 서포터스가 참 대단했다
시작부터 홍염을 터뜨리는데 그 연기가 전반이 다 끝나도 경기장 하늘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전반보다 더 많은 홍염을 터뜨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끝날 때까지 응원가를 불렀다
이번 이탈리아에서 봤던 어떤 팀들보다 다양한 응원가를 불렀다
인테르 서포터스로 따라다니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후반전에만 골이 4골이 나왔다
결과는 3:1로 인테르가 승리하였다
역시 홈팀이 이겨야 분위기가 좋다
내가 축구를 보면 홈팀이 이긴다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언제 깨질지 모르지만 징크스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에이티즈를 검색해 보니 내일 공연을 한단다
혹시나 티켓이 있을까나 봤는데 자리가 있다
순간 우리나라 아이돌이 진짜 인기가 있는 건가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못 본 아이돌 콘서트를 밀라노에서 보다니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티켓값으로 내 주머니는 더 가벼워졌지만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재밌겠다
2025.1.19
내일 할 일 생겨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