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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하늘

Winter is coming.

by 혼돈의 나

오후 5시이다.

퇴근하려고 나왔다.


그리고는 기묘하면서 아름다운 저녁노을 색깔을 보여준다.

붉은 노을부터 어둠이 다가온 저녁 빛까지 모든 색이 한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아름답다.

잠시 저녁하늘에 한눈을 판다.


날씨가 추워진다.

그리고 어둠이 점점 일찍이 다가온다.


Game of Throne의 명대사가 생각이 나는 계절이다. "Winter is coming."


내가 사는 곳은 아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이며, 오후에는 영상 10도에서 18도 정도를 보여준다.


새벽은 춥고, 초저녁은 쌀쌀하다.


그래서 그런지 40대 중반 남자의 심장에 살포시 그리움, 외로움, 슬픔 같은 감정을 넣어 오묘한 "가을 남자" 향을 나게 한다. 롱 코트를 꺼내야 하나?


그리고, 맘을 들썩거리게 만들고 여행도 가고 싶다.

1-2시간 거리 차 타고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다.


이상한 저녁 하늘이다.

나를 설레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그렇게 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다가 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5시 30분.

가족들과 저녁식사.


이곳, 가을 하늘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여담으로 한국으로 치면 오후 5시면 칼 퇴근이지만 여긴 늦은 퇴근이다.

다들 오후 3-4시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한국인의 피가 나를 늦게까지 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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