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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Sep 22. 2019

지금부터 준비해, 발리여행

발리 어디까지 가봤니?

신들의 정원, 모 항공사 직원들이 뽑은 최고의 신혼 여행지 등 발리는 여러 가지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최근 발리 한 달 살기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로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으나 좋다는 얘기만 듣고 갔다가 좋지 않은 기억만 갖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발리 여행을 보다 잘 준비하여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지, 현지 거주 경험과 최근까지의 여행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출발하기 전

여권 확인부터 하자.

인도네시아는 무비자로 한 달 여행이 가능해서 한 달 살기로 적절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입국 시에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지 않으면 비행기 탑승부터가 거절된다. 필자의 친구는 정말 비행기표 다 끊어놓고 인천공항에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정말 바보 같은 일을 나는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본인뿐만이 아니라 같이 가는 일행들도 한번 챙겨주고, 여권 재발급이 필요하다면 해당 일정을 감안하여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공항에서 재발급받는 게 있지 않냐는 분 있을 텐데, 그건 정말 위중한 업무를 위해 출국해야 하는 경우만 가능하다. 출발일 기준 6개월 이상 다시 한번 챙기자



비행기표는?

발리에 가는 항공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천 출발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혹은 공동 운항이 있고 좀 더 저렴한 항공편은 경유를 해야 하는 노선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노선은 가루다항공 현지 기준 오후 4시 정도 도착하는 항공편이다. 아침에 출발해서 이른 저녁에 도착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편이라 날짜만 맞는다면 해당 노선이 가장 편하다. 보통 발리 도착 항공편은 밤늦게나 새벽 시간대에 도착하는 노선이 많은데, 발리 공항은 밤늦게도 매우 붐비기 때문에 여행 초반 매우 피곤할 수가 있다. 시차는 한 시간, 비행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이다. 동남아 직항 중에서는 거의 가장 긴 노선이기 때문에 비행시간과 시차를 잘 고려하여 항공 시간과 체력 및 일정 안배를 해두는 것이 좋다.


숙소는 어디에?


발리에 가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빈 둥 빈둥 마사지나 받고 쉬러? 힙한데서 신나게 놀러? 맛있는 현지 음식 저렴하게 많이 먹으러? 발리는 모두 가능하다. 다만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과하게 욕심을 부려 일정을 잡다가 더 피곤해지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일정을 짤 때 적절히 날마다 혹은 시기마다 테마를 정하는 것이 좋다. 하고자 하는 테마마다 숙소를 다르게 잡으면 더욱 만족스러운 일정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리에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함께 가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숙소를 다르게 잡는다. 워낙 가성비 좋은 숙소가 많아 한 번 여행에 숙소 하나에서만 지내는 사람들은 최근에는 거의 보지 못 했다.


환전 하기


환전은 한 5-10만 원 정도만 바로 쓸 수 있도록 루피아로 바꾸고, 미화 달러 100달러짜리로 바꿔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최대한 신권으로 가져가고 구겨지지 않게 하자. 구겨지거나 소액권, 일련번호가 오래되면 최대 환율을 쳐주지 않는 환전소가 많다. 현지 환전은 큰 길가에 번듯한 곳에서 하자. 환율 좋은 골목에서 했다가 눈앞에서 환전 사기당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는 유리하다. 만약 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는 한국 체크카드의 해외 출금 기능을 준비해서 현지 ATM에서 출금해서 쓰도록 하자.


유심칩 사기


유심칩은 한국에서 준비해 가는 걸 추천한다. 동남아 몇 개국 가능 이런 것보다는 인도네시아 전용 한 달에 8기가짜리 정도도 만원 초 중반에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미리 준비해서 비행기에서 유심칩 미리 교체하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휴대폰을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초반 숙소


보통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시간도 꽤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공항과 가까운 곳에 첫 숙소를 권한다. 공항 가까운 곳에서 추천하는 지역은 '꾸따(Kuta)'이다. 발리의 여행자 거리라고 하는 '레기안 (legian)' 거리가 있는 곳이며, 공항에서는 차로 2-3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또한 맛집도 많고 힙합 장소들도 많아 도착 후 자고 일어나 바로 여행지 분위기를 즐기고 로컬 맛집에서 여행의 시동을 걸기 좋다. 또한 꾸따에 자리 잡은 숙소 중에는 공항 픽업을 무료로 해주는 곳도 많으니 꼭 확인해서 택시 기사와의 실랑이를 벌이고 처음부터 기분 상한 일은 없도록 하자.


여행 중반부터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원하는 취향마다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빈둥빈둥 놀고 싶을 때, 정글에서 뷰를 즐기며 자연을 즐기고 싶을 때, 고급 리조트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싶을 때, 이후의 숙소 선택은 다음 글에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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