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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Feb 19. 2023

이직은 X년차, X월에 하세요

이직을 생각할 때 생각해야 하는 타이밍

'아, 그냥 빨리 때려치워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이직을 할 때가 있다.


아무리 하루라도 빨리 이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본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사직서를 쓰기 전에 몇 가지 챙기고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1. O년차세요?


이직 시장에서 3년, 5년 7년 10년 차에 대한 설이 있다.


첫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3년 차 정도가 되면 헤드헌터들이 이직 제안을 해오기도 하고, 이상하게 4년 차에는 잘 들어오지 않다가 5년 차가 되면 다시 들어오고, 7년 차를 넘기면 그다음에는 10년 차 정도에 다시 제안이 많이 온다는 설이 있다.


특히나 만으로 3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최소한 햇수로 3년 혹은 '약 3년'이라고 반올림하여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그 회사에서 그래도 제대로 경험을 했다고 본다는 것이다.


첫 회사에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이직을 해보신 선배들도 나에게 같은 조언을 해서 나도 첫 회사가 꽉 채운 3년은 아니지만 '약 3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왠지 2년 정도 일했다고 하면 그 회사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한다는데, 어차피 이직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조금만 참아서 '약 3년'은 채우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2. 하던 일은 마저 하고 나오자


같이 일한 사람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하던 일은 마무리해야 다음 회사에 들어갈 때도 좀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회사를 다닐 때 너무 힘들고 이 회사에서의 커리어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건강까지 악화되어 도저히 이 회사를 다닐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내가 맡은 자리에서 10년에 한 번, 7년에 한 번 업계에서 있는 일이 겹쳐서 한 해에 일어나게 됐다 (당시 담배회사에서 면세점 채널을 담당했는데, 10년 만에 담배가격 인상이 있었고 7년 만에 국내 최대 면세점인 인천공항 면세점의 재계약이 있었다).


그 일을 마무리하려면 1년은 더 남은 상황이었지만, 이건 제대로 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1년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 경험했던 계약 조건에 대한 설정 경험과 수십 차례의 계약 협상 시나리오 수립, 계약 협상의 실행 경험은 지금까지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되었다.



3. 성과급이나 퇴직금 조건 등


회사마다 다른 성과급의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니던 회사 중 하나는 4월에 연봉협상과 성과급이 나왔다. 그래서 5월에 퇴사자가 속출했다.


굳이 몇 달만 버티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면, 굳이 몇 달 버텨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떤 회사는 퇴직금의 산정방식이 '퇴사 직전 3개월 월급의 평균 X 연속 근무 연차'를 퇴직금으로 계산을 했는데, 성과급이 포함된 월의 월급이 들어가면 평균 금액이 올라가기 때문에 성과급과 퇴직금 모두를 위해 버텼다가 나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4. 연봉 인상 이후


또한 연봉이 인상된 이후 이직을 하면, 이직하는 회사와의 연봉 협상 때 더 유리하다. 보통 현재 연봉이 언제인지를 바탕으로 이직하는 회사에서 연봉 조건을 제시하는데, 연봉 인상이 확정된 이후라면 보다 유리하게 조건을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연봉 인상 전에 이직을 하게 된다면, 연봉 협상을 할 때 최대한 지금 회사에서 지금 가지 어느 정도의 연봉인상이 있었고 그만큼의 연봉 인상이 기대되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조건을 협의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받아들여지는 회사가 있고 아닌 곳도 있겠지만).


5. 이직하는 회사의 성과급 지급 조건이나 연봉인상 시기


내가 이직했던 회사 중 한 곳에서는 9월에 입사한 사람에게는 그다음 해 초에 지급되는 성과급의 100%를 지급하지만, 10월 입사자부터는 성과급의 50%만 지급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래서 10월 1일부터 출근을 하고 싶었지만, 9월 말에 출근을 했던 경험이 있다.


또한 10월 입사자부터는 그다음 해 3월에 있는 연봉 인상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며칠 먼저 입사를 한 이유도 있었다.


이런 내용들은 이직을 하게 되는 회사의 인사부서에 문의해서 꼼꼼히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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