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은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
옛날 사진을 보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6년 전, 7년 전이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 세월이 실감 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기 같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앞으로 다가올 세월들에 대한 마음가짐도 새로이 해본다.
또다시 연말이다.
나이가 들지만 내일은 항상 새롭다.
나이 들면서 익숙해지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싶지는 않다.
익숙하면 편안하지만, 익숙한 것들이 어느 순간 매우 낯설게 느껴지는 것만큼 두려운 것도 없다.
결국 익숙함이라는 착각 속에서 삶의 반경을 계속 좁혀가는 방식은 아직은 너무 이르다.
빨리 잠이나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