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석 잔의 술

by 파도

첫 잔은, 시작의 설렘과 달콤함.


들뜬 반가움에 그 달콤함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여운.


두 번째는 첫 번째의 달콤함 기억에 속아 가려져있던 쓴맛에 첫 번째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잔잔히 밀려오는 부드럽고 진한 누룩향.


세 번째 잔은 마지막, 달콤함도 씁쓸함도 깊은 진한 맛도 묵직하게 마무리해 주는 편안한 맛.


달은 가득 차고, 호수는 잔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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