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혹시라도 여보가 내 마음을 모를까 봐서, 이렇게 글을 남겨.
아주 많이 사랑해.
매일매일이 고맙고.
여보가 없었다면 나의 삶은 너무나도 불행한 쪽으로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그리고 매일 여보가 내 아내라는 점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건, 여보가 그런 말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글을 남기고 싶은 건,
언젠가는 내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될 때,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없을 때 여보에게 이 말을 하고 싶어서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아주 많이 고맙고,
감사해.
여보와의 삶에,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 인생에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
여보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이렇게 보람 있고 가치 있었을까?
가치와 보람이 있었더라도, 내가 그것을 가치와 보람이라고 느꼈을까?
그 모든 것들에 있어, 여보가 내 삶에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감사하게 느껴.
여보.
사랑해.
아주 많이.
그 말을 아주 많이 항상 하고 싶어.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행복과 기쁨은 여보가 있기에 내가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보,
아프지 말고.
운전 조심하고.
그래.
삶이 생각보다 길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다음 생에도 여보랑 살고 싶어.
같이 살아줘.
식탁의자 제 자리에 잘 맞춰서 둘게.
아주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