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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Nov 09. 2021

이런 책 안봅니다 - OO살이 되기 전 꼭 해야 할 일

너무 늦었다고? 뭐에 늦었는데?

"좋은 이야기들은 모두 알지만, 그런 일들을 실천하기에 저는 이미 너무 늦었어요."



많은 자기 계발 서적을 보면 모두 맞는 말이지만 이미 5년 전, 10년 전, 아니 불과 1년 전에 내가 시작했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이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지금 좀 더 제대로 된 (제대로 되었다고 생각하는) 직장에 다닐 텐데, 내 인생이 이렇지는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20대에 꼭 해야 할 일들',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는 일들' 따위의 책 제목들은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미 20대가 지난 나에게 20대에 꼭 해야 할 일들을 보고 정말 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마치 내 인생이 실패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할 것 같아서이다.


우리의 멘토 J님과 대화를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자기 계발에 필요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나는 이미 너무 늦었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독자들도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J님,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문득 제 독자분들을 생각하니까 그런 좋은 이야기들 다 좋은데 '이미 난 늦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혹시 그런 분들께 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J: 

너무나도 클리셰적인 표현이지만 'Never too late,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아주 희박해졌습니다. 기업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람은 본인의 능력을 키워서 직장을 나가게 되던, '은퇴'라는 것을 하게 되던 본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 예시를 들어주시고 싶어서 잠시 생각하시더니,


J:

제가 아는 분은 은퇴를 하시고 '배관공'일을 하고 계십니다. 전문 기술을 배우는 곳을 찾아가 배관공 기술을 배워서 은퇴 후 배관 수리일 등을 하시는 것이죠. 이 분이 회사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은퇴를 하시면서 전문성이 있으면서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배관 공일을 알게 되고 본인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고 이 일을 찾아서 하시게 된 것이죠. 


그리고 요새는 정리나 청소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단순히 청소의 개념을 넘어서 공간 활용 컨설팅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이런 일을 좋아하시는 은퇴한 분들이 이런 일을 하시는데, 서비스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머니 같은 분들이, 아버지 같은 분들이 오셔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 받는 사람들도 더 믿음을 갖게 된다는 글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예시를 들었던 이유는, 죽을 때까지 본인의 능력을 키우고 새로운 관점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일들에 도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IT 기술과 관련된 기사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 머릿속에는 현재 가장 새로운 기술에 대해 내용이 업데이트되어 있어요. 사실 이런 일들이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좋아하서 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활용될지는 모릅니다.

(참고 글: https://brunch.co.kr/@xharleskim/85)




나의 어머니는 50이 되셨을 때 처음 2년제 대학에 입학하셨다.


그리고 2년 뒤 어머니는 4년제 대학교로 편입을 하셔서 졸업을 하시고, 대학원에 진학하시어 석사학위를 받으셨다. 


그리고 60이 넘으신 지금은 그런 학위를 바탕으로 30년이 넘는 세월의 경력단절 기간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에 취업하셔서 즐겁게 근무하시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고 몇 년째 근무하고 계신다. 


문득 나이가 들어서, 너무 늦어버려서, 하는 식의 이유로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며 '절대 무엇에 늦은 나이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된다.


"야, 내가 50살에는 대학 가서 공부하는 게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때 내가 공부 시작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는 지금도 너무나도 즐거운 표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너무 늦었다고? 10년 뒤에는 '그때라도 할걸' 하고 후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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