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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Nov 16. 2021

영화 ‘머니볼’을 통해보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

why why why why

회의실의 열띤 토론의 장, 오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회의를 주재하던 젊은 리더가 손짓으로 마치 '쓸데없는 소리들 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듯한 행동을 하며 열띤 토론을 하는 직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보다 못해 그 직원들 중 분위기를 이끄는 자존심 강한 한 사람이 한 마디 한다.


"여기 우리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 안 보이는가? 그런 우리를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길 바라네!"


기다렸다는 듯이 젊은 리더는 말한다.


"좋은 말이군. 그래, 당신이 생각하는 문제가 뭔가?"


마치 그딴 걸 왜 물어보냐는 표정으로,


"우린 지금 3명의 주요 선수를 교체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젊은 리더는 말한다.


"틀렸어. 문제가 뭔가?"


옆 사람이 대신,


"우리의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역시나 뭔가 제대로 대답하기도 전에,


"틀렸어. 문제가 뭔가?"


그 옆에 있는 사람은 데이터로 이야기하기 위해,


"현재 우리의 스코어는 XXXXXX... 에, 그러니까..."


참을성을 잃었다는 듯한 젊은 리더는,


"시간 초과."

하고 말한다.


"이건 그냥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상황이 아니야. (This is not a business as usual)

지금 문제는 뭐냐면, 상위 팀과 하위 팀, 그리고 그 하위 팀에서도 한참 바닥에 있는 우리 팀이 어떻게 하면 이 불공평한 게임판 안에서 살아남느냐는 거야."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머니볼'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어떤 교육에 들어갔다가 강사분의 교육 자료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육의 주제는 '문제 해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젊은 리더, 최약체 위기의 야구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브래드 피트의


"문제가 뭔가?"


"틀렸어"


하는 대사들은, 당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내게는 들으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운 말들이었다.


실제로 회사에서 자주 듣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말하는 '문제'는 보통 근본적인 원인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다녀본 여러 회사들 중, 어떤 회사도 예외는 없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알아야 한다. 만약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면 가장 근본에 가까운 원인이라도 찾아서 가야 한다.


영화 '머니볼'에서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경험 많은 직원들은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 그대로, 본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같은 방식의 업무를 '열심히'하고 있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착각만큼 위험한 것은 없으며, 지금까지 업무 방식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문제의 핵심, 근본 원인에 근접해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예컨대 현재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이번 주까지 쓰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현재 문제는 내가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지원 동기'를 쓰려고 하는데, 내가 왜 이 회사에 가야 하는지, 내가 왜 이 회사를 가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조차 정확히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왜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필요조차 느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왜 생각해봐야 한다는 필요조차 느낀 적이 없을까?


그런 생각은 당장 취업하는데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그런 고민이 사치라고 생각하는가?


당장 '취업'자체가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취업에 한다고 하면, 인생은 성공할까?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것은, 회사에 들어간 이후의 내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나의 삶과 나 자신의 모습을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면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생각하자, 내가 원하는 그 삶의 방향과 나의 변화된 모습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그 모습과 연결이 되어있을지, 그것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당장의 취업이 아니라, 취업 이후의 나의 삶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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