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수집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잘 느끼고 있나요?

by 윤작

'순간'에 대한 생각을 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한참 꿈을 키워갈 적엔

이루고자 하는 미래의 목표로

가득 찼던 때가 있었다.

과거를 반추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현재의 즐거움은 뒤로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다.

당시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순간의 즐거움보다 내일의 발전이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하는 인생이란

순간순간의 모음이 아닐까 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도,

미래를 그리는 시간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느끼는 것이

인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지금 이 순간은 신기루와 같이

사라질 것만 같지만,

생각보다 순간의 힘은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


소중한 사람들과 웃었던 순간들,

훌쩍 여행을 떠났던 순간들,

어떤 것에 푹 빠져 몰입했던 순간들,

이미 지나가 버린 순간들이지만

불현듯 지금 현재에 찾아와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리고 오늘에, 지금 이 순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순간은 단지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시간과 공간, 그때의 나와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 숨 쉰다.

그것도 현재의 내가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변주되면서 말이다.


요즘 나는 마치 보물 상자에 보석을 모으듯

소중한 순간들을 수집한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순간의 빛을 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푹 잠긴다.


결코 정해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인생,

이 만만찮은 삶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내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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