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스트,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유럽의 문화 이해하기
초기 유럽 문명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1.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2. 기독교. 이 종교는 유대인의 종교로, 유대교의 기묘한 분파다.
3. 로마제국을 침략한 게르만 전사들의 문화. - p.13 line 7~10
그들은 자신이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믿었지만, 꿈을 실현시키지는 못했다. 유대인들은 빈번하게 굴욕을 당했고 정복당하여 추방되었다. 하지만 하느님이 존재한다거나 자신들을 보살핀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재앙이 닥치면 율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으며 그래서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다고 결론 내렸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종교와 도덕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모든 종교가 이렇지는 않다. 로마인과 그리스인의 신은 부도덕하게 행동하고 불륜을 저지르며 서로에 대해 음모를 꾸미곤 했다. 로마인의 신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지 않았다. 신들이 벌을 내렸다면 제대로 즉 충분히 자주 제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p.23 line 8~17
르네상스와 더불어 유럽 사회의 세속화라는 긴 과정이 시작된다. 세속적인 세계는 그 안에 종교가 존재할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처럼 사적인 일이거나 특정한 신념에 애착을 느끼는 사람들의 연합체로서 존재하는 세계다.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종교가 모든 사람에게 종교의 규율과 의식을 강요하거나 사고를 통제하지는 않는다. - p.44 line 1~6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진리에 이르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 방법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통상적인 견해라고 해도 아무런 합리적인 토대를 지니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 p.72 line 6~10
'이스테이트(estate)'는 토지 재산을 의미하지 않았다. 중세 시대에 이스테이트는 집단을 의미했다. 봉건 사회는 세 개의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기도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성직자 집단, 싸우는 것을 의무로 하는 귀족 집단, 그리고 사회에 필요한 일, 즉 돈벌이와 노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평민. ‘이스테이트’는 계급과는 아주 상이한 것이다. 계급은 공통의 경제적 관계를 지니고 있지만 이 세 집단은 기능으로 식별되었다. 즉 기도하기, 싸우기, 일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 내부에는 그들의 재산과 그들이 경제 안에서 수행한 임무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성직자 집단에는 아주 부유한 대주교와 주교들뿐 아니라 지역 교구의 성직자도 포함될 수 있는데, 이 지역 교구의 성직자는 사실상 아주 가난한 사람이었다. 귀족은 아주 부유한 대토지 소유자뿐 아니라 가난한 귀족도 포함하고 있었다. 평민은 대상인과 은행가처럼 아주 돈이 많고 일부 귀족들보다 더 부유하며, 다른 평민들의 고용주인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의회에 대표를 보낸 것은 바로 이러한 부유하고 재산을 소유한 평민들이지 노동자나 일용직 육체노동자들이 아니었다. 이 노동하는 사람들은 반쯤은 노예인 농노들이었다. - p.129 line 15 ~ p.130 line 10
노동자들은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저항운동을 형성했는데, 그 권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투표할 권리였다. 그들은 노동조합을 조직하여 더 나은 임금과 조건을 위해 사장들과 싸웠다. 그들은 사장을 내쫓고 이윤을 없애 버리고 산업이 노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되는 정당을 만들었다. 이것이 사회주의 강령이었다. - p.225 line 11~15
이 책에서 ‘고대(ancient)'는 그저 먼 옛날이 아니다. 저자는 ’고대‘ 또는 ’고전고대(ancient and classical'라는 말보다 ‘고대’라는 말을 뺀 ‘고전classical'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그것은 유럽 사람들이 본받으려 했던 문명의 핵심이다. 이 낱말은 책의 주요한 특징과 연결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기독교’, 그리고 ‘로마를 침입한 게르만 전사의 문화’가 유럽 문명에 어떻게 녹아들어 근대 유럽의 특징을 형성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 - p.291 line 10 ~ p.292 line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