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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Aug 03. 202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거장


수록 목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은 얼마나 필요한가’, ‘바보 이반 이야기’, ‘두 노인’,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나니’


이제 저는 사람이 자신만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은 아이들의 엄마에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부자에게도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될 무렵에 산 자를 위한 장화가 필요하게 될지, 죽은 자를 위한 덧신이 필요하게 될지에 대해 아는 것 역시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람으로 지내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 곁을 지나가던 사람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서였지요. 그들이 저를 불쌍히 여겨 사랑을 베풀어 주었기 때문에 전 살 수 있었습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을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한 여인 안에 사랑이 있어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사랑을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도 그들 스스로 자신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사람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이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한 가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서로 떨어져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서로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하셨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걱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랑 하나만으로 살아가고 있음에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 안에 있는 자는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이 그 안에 또한 함께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p.52 line 2 ~ p.53 line 6


이반의 나라에는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바보들만 남게 되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돈이라는 것은 없었다. 모두 일을 하며 스스로 먹었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았다. 『바보 이반 이야기』 - p.127 line 11~13


그녀는 전에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에게 종종 속은 적이 있었다.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시간보다 일찍 와서는 음식을 죄다 먹어 치웠던 것이다. 그 후로 벙어리 누이는 사람들의 손을 보고 게으름뱅이를 구별해 냈다. 손에 굳은살이 박인 사람은 식탁에 앉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먹고 남은 찌꺼기를 주었다. 『바보 이반 이야기』 - p.142 line 8~12


“속상할 거라고? 아닐세. 세상을 살면서 죄를 짓는 것 외에는 속상할 일이 없지. 영혼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까 말이야.” 『두 노인』 - p.154 line 19~20


"진리를...... 나는 뜨겁게 사랑한다. 왜 저 사람들은......”

이것이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 p.226 line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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