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낭만을 판다
어쩌면 Reminiscence는 나의 식당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남긴 예술에 마음이 통하고, 좋아하는 취향이 되고, 그 영향을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기억하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나를 끊임없이 움직여 오지 않았던가. 그 마음을 사진가는 사진으로 다하고, 나는 칵테일 한 잔에 붓는다. 추억함이란 그 사람과 물리적 시공간을 함께 한 자에게만 허락된 일이 아니기에. - p.204 line 1~6
남들과 다르다는 건, 모든 게 힘들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수많은 오해와 편견과 질투와 질타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뚫고 가는 과정이다. 나의 모든 일이 실제로 내가 그들에게 피해준 게 단 하나도 없지만, 그들은 그냥 싫은 이야기를 만든다. 나를 실질적으로 만나고 얘기를 나눴을 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얘기들이 나의 ‘실제’로 둔갑을 한다. - p.236 line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