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의 특징으로는 먼저, 인간은 누구나 같은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미부여’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느냐에 따라서 세계는 전혀 다르게 보이고 행동도 달라집니다. 아들러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을 했던 사람을 예로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똑같이 불행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어떤 사람은 “나는 불행한 경험을 통해 그것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내 아이는 같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나는 어린 시절에 고통 받았고 그것을 극복했으니 내 아이도 극복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므로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아야 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행한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후 삶과 행동이 크게 달라집니다. - p.46 line 3 ~ p.47 line 11
앞에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는데, 과거도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 또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사람의 ‘지금’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과거 역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p.63 line 1~4
바로 앞에서 했던 공부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공부는 자신의 흥미를 채우기 위해하는 것도 아니고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얻은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 p.130 line 10~14
인간은 누구나 실패하는 존재이며 실패했을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한 번으로 족합니다. 몇 번이나 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 p.202 line 5~8
우선 부모든 아이든, 상사든 부하 직원이든, 성별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대등한 수평 관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위아래가 없고 누구나 같은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누가 누구를 수단으로 대할 수 없습니다. - p.212 line 5~8
‘현실은 이렇다’라고 현실 추인만 한다고 해서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아들러의 사상을 접하고 대등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215 line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