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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Sep 12. 2023

사이토 다카시,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독서의 필요성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p.8 line 5~12     


독서는 지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 p.25 line 15  

  

흔히들 ‘자아 찾기’라는 말을 하는데, 나는 이 말에 굉장한 위화감을 느낀다. 나에게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모색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자아를 찾아 나선 일은 없다. 내 자아는 여기 있는데 굳이 찾는다는 말을 쓸 필요가 있을까? 타고난 기질이나 몸을 바꿀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무슨 놀이를 하고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어떤 학창 시절을 겪으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고스란히 자기 안에 축적되어 있다. 다만 매 순간을 자각하기보다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살다 보니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기가 어려울 뿐이다. 자아 찾기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재발견’일 것이다. - p.37 line 10 ~ p.38 line 2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낯선 자극과 부딪히면서 익숙한 것을 다시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산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말이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속에서 습관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했던 나를 다시금 발견하고, 혹여 그 과정이 괴롭거나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다. - p.39 line 5~10     


이렇게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재발견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 가는 동안 궁극적으로는 나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으며, 내 삶의 지향점과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선명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 만약 책을 읽지 않고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통해 성장하고자 한다면 평생을 바친다 해도 이룰 수 없는 일이다. - p.43 line 4~9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책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말하는 책, 이렇게 살면 행복해질 거라 설파하는 책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길게 보면 어리석은 확신에 불과하다. 지성의 발전에 따라 모든 진리는 상대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고, 인생을 사는 법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행복한 삶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 p.57 line 10~15     


세상은 점점 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면 평소에 지혜로운 사람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독서를 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독서가 쌓일수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차차 사라지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 p.59 line 17 ~ p.60 line 3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기대만큼의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고 기대를 배반하는 전혀 새로운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책에서는 배울게 별로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스스로의 독서를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다줄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는 것뿐이다. - p.109 line 17 ~ p.110 line 4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급격히 달라졌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삶의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삶과 죽음, 사랑, 증오, 선과 악, 쾌락, 고통, 도덕, 공동체 등이 그렇다. - p.167 line 8~14     


책을 깊게 읽는다는 것은 책을 적극적으로 읽는다는 말과 통한다.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옮겨 적고, 다시 읽고, 곱씹으면서 읽는 것이니 말이다. 책의 권위에 압도당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어느 순간 책의 한 부분이 내면으로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기쁨을 꼭 느껴 보길 바란다. - p.192 line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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