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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Oct 02. 2023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천천히 살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좋은 만남들을 이어가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양극화 속에서 청년들은 등록금문제실업문제비정규직과 같은 고용불안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또 높은 이혼율과 자살률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고통받고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더불어필요 이상으로 타인을 의식하며 항상 뒤처진 것 같은 기분자신은 왠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에 빠져 살고 있다는 사실을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이 언제나 초조하고 긴장상태라는 사실을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알게 되었다. - p.9 line 6~14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제발 용서하게 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 - p.17 line 4~7     


부족한 라고 해도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친구는 위로해주면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 p.19 line 1~5     


일이 안 되면

내 탓으로 돌려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그게 전부 내 탓인가요?

예를 들어,

나는 조용필인데 저쪽은 파바로티를 원하면

당연히 내가 낙점되지 않지요.

인연이 아닌 것이지

내 탓 아니니 어깨 쫙 펴세요파이팅! - p.25 line 9~16     


나는 나를 둘러싼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

한 번씩 멈추고 묻는다.

지금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쁜 것인가?” - p.32 line 1~5     


우리는 마음이라는 창구를 통해서만 세상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시끄러우면 세상도 시끄러운 것이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세상도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p.38 line 1~5  

   

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뿐입니다. - p.41 line 10~15     


당신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존귀하고도 온전한 사람입니다.

이 존귀하고 온전함을 보지 못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만들어 부여한

나에 대한 고정관념그것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존귀함과 온전함을 발견하십시오. - p.47 line 4~9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나를 응원하는 친구만 마음에 넣어두십시오.

싫어하는 사람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병만 얻습니다. - p.54 line 8~11     


사람들과의 관계에서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 p.55 line 1~6     


사실,

어떤 사람이 원래부터 나쁘거나 좋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나쁘거나 좋거나 할 뿐입니다.

악한 사람도 나를 구해주는 은인으로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선한 사람도 길을 가다 내 어깨를 치고 가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p.58 line 8~14     


망가지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해요.

내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대단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망가지지 못해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소탈하게,

가끔은 망가질 수도 있어야

나와 사람들 사이의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가까워집니다. - p.75 line 7~12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십시오.

그 자리에 말하면 상대방이 아차!’ 합니다.

서운함을 느꼈던 시간과 그 서운함을 표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강은 깊고 커집니다.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감정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서로를 아프게 만듭니다. - p.78 line 8~13     


‘말’도 물건과 같아요.

일단 말로 부탁을 받았으면,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를 즉시 판단하고

할 수 없을 때는 그 즉시 물건을 처리하듯

그 말을 거절해야 탈이 없습니다.

일단 물건을 받아놓으면,

그 책임은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 p.83 line 9~15     


대학 졸업을 앞두고, 혹은 졸업 후에도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본인은 잘 모르겠다는 분들 꽤 있어요.

일단 이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 모르겠는 것, 여러분 탓 아니에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내내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고3 때 성적에 맞춰 적성과는 상관없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으며

방학 땐 어학 공부나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남들이 다 하는 스펙 쌓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한 번도 나 자신이 무엇을 재미있어하고

무엇에 의미를 느끼는지 제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 세 가지를 해보세요.     

첫째지금도 절대로 늦거나 뒤처진 것이 아니에요.

지금부터 정말로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세요.

봉사활동도 해보고, 여행도 여러 곳 가보고,

아르바이트, 인턴십도 여러 군데 찾아서 해보세요.

문화생활도 해보고,

평소에 배우고 싶었는데 못 배웠던 것도 배워보세요.

종교생활도 해보고, 약자를 위해 싸워보기도 하고,

외국인 친구도 사귀어보세요.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고 의미를 느끼는지 알게 돼요.

남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내 길이 보여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에요.     

둘째다양한 책들을 많이 보세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열심히 하지 마시고 책을 보세요.

에세이, 국내외 여행책, 패션, 마케팅, 세계 경제와 관련된 책,

소설이나 시집 마음 수행, 아동 교육, 자기계발서, 동서양 철학서,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에 관한 책이나

시사, 경전, 만화, 심리학, 스포츠 관련 책들,

가리지 말고 보세요.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해주며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게 합니다.     

셋째연애를 열심히 하세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 죽겠는 사람,

종류별로 만날 수 있으면 다 만나보세요.

만나지지가 않더라 하시는 분들은

사실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그래요.

연애도 일하듯 노력해야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살다 보면 언젠가 만나지겠지 하고 기다리면, 엄청 늦어집니다.

연애만큼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인생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또 내가 어떤 사람인가, 그 바닥, 그 밑천을 보여주는 것이

연애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경험이 많으면 좋은 사람 알아보는 눈이 생겨,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이혼도 하지 않게 돼요.

그리고 본인이 안정되고 행복하면 자신감이 생겨

뭐든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열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으며,

느낌이 오면 그냥 행동으로 옮기세요.

그러면 돼요. 그러면 자기 스스로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돼요.

뭘 하고 싶은지, 또 내가 누구인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랑하는 젊은 여러분, 파이팅, 응원합니다. - p.89 line 1 ~ p.92 line 5     


이젠 더 이상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아니면 친구들이 많이들 하니까

피라미처럼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니고 하지 말아요.

내 주관을 세우고

스스로 독창적인 트렌드세터가 되세요.

기존의 패러다임을 당신이 뒤집으세요. - p.95 line 6~12     


저에게 아이가 있다면 꼭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아무리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아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내가 별로 특별한 것이 없듯이

다른 사람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요.

그러니 살면서 너무 쫄 필요 없다고요. - p.96 line 1~6    

 

세상엔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 p.100 line 1~8     


그냥 소신 있게 밀고 나가요.

원래 세상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거든요.

소수의 비판이 두려워서

지금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면좀 그렇잖아요.

적이 몇 명 생길 수도 있겠지만

나를 더 많이 아껴주는 사람들도

이번 계기로 훨씬 더 많이 생길 거예요. - p.101 line 1~7     


우리는 첫술에 배가 부르길 원하죠.

첫 장사를 시작하거나

첫 책, 첫 음반, 첫 영화, 첫 전시회부터

기적처럼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적은 없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치밀한 분석과 노력그리고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이 없다면

어떤 일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p.117 line 8~15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나요?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지나친 욕심입니다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 p.128 line 7~15     


죽기 전에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들,

경험해보고 싶은 일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냥 그것들을 꾸준히 하세요.

하나씩 하나씩.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우리그렇게 살아요. - p.131 line 1~9     


인생은 정해진 멜로디가 없는

즉흥 재즈 음악과도 같습니다.

삶 속의 모든 변수를 내가 조정할 수 없고,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나의 스타일을 찾아

내 음악을 만들며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p.131 line 10~15     


머리로 그려낸 계획 그대로 하면 일이 될 것 같았는데

그 계획을 현실에 적용하면 생각보다 잘되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바로,

현실은 내 머리가 예상할 수 있는 상황보다

훨씬 더 촘촘한 그물망 같은 여러 원인과 조건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 p.132 line 7~12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말을 만들고,

어떤 말을 하는가가 행동이 되며,

반복된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그게 바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어떤 생각을 일으키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 p.135 line 1~6     


우리가 살면서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는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인물을 개인적으로 알게 되는 경우입니다.

세월의 때가 묻어 세상을 조소와 냉소로 바라보더라도

그 존경하는 인물은 마음속의 환한 등대처럼

삶의 기준점이상점이 되기 때문이지요. - p.156 line 1~5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 p.165 line 12~15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입니다. - p.178 line 10~13     


우리 마음 안에는 히틀러와 테레사 수녀님이 같이 있습니다.

내 존재 자체에 대한 공포와 미움이 기반을 이루면

히틀러가 되는 것이고

타인을 향한 자비와 이해심이 강해지면

테레사 수녀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 p.209 line 9~13     


친구, 가족, 동료,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을 존경하면 뭐하나요?

바로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존경은

내가 아닌 허상을 상상하고 하는 거짓입니다거짓. - p.213 line 1~8     


역사를 보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나이 드신 분들이 아니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입니다.

정의가 무너졌다고 판단됐을 때

어떻게든 불의에 맞서려는 그 마음,

내 것을 지키려는 것이 아닌

약자의 권익을 보호해주려는 마음,

나보다 힘든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는 그 마음,

세월이 가도 절대로

그 마음처음의 마음초심을 잃지 마세요. - p.242 line 1~11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이 같이 살아 계신다면

서로 자신 말이 옳다고 싸울 것 같은가요,

아니면 서로를 지극히 존경하며 사랑할 것 같은가요?

성인을 따르는 광신도가 문제이지 성인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p.258 line 10~14    

 

부처님 말씀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고 싶은 경우

바로 할 수 있는 초간단 테스트.

지금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를 해보십시오.

30분만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어보십시오.

가장 편한 자세가 가장 불편한 자세로 변합니다.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 편하고 좋은 것조차도. - p.278 lin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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