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떠나는 여행
한 걸음 한 걸음
거대한 파노라마 정상 위에 서다
첫 걸음 떼는 게 중요했다 - p.16 line 4~6 ‘시내산’
그대를 잊으려 왔는데
더욱 생각이 나네, 신이 빚은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니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고
안을 때가 있고 안지 않을 때가 있고
다 시간표가 있네
사랑해 본 사람은 안다
사랑이 얼마나 절망인지
사랑 때문에 새벽을 뜬 눈으로 맞아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왜 그리 짧고
뇌리 속 기억은 영원보다 긴데
나만이 보내는 비밀스런 이메일 편지 - p.32 line 1 ~ p.33 line 6 ‘사랑해 본 사람’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
이젠 하루 만이라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 p.107 line 1~3 ‘느보산에서’
나를 희열시키는 건 과연 무얼까
최근 나는 무엇에 감동 되었나
최근 나는 누구를 감동 시켰나
우리 인연이 있는 게야, 그가 말했지
역사와 문화가
그 인연으로 빚어진 게 보이네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버스와 배를 타고 내리며
성지 순례 빡빡한 스케줄 이어 가네 - p.170 line1 ~ p.171 line 3 ‘인연’
아파하지 말아야 해
삶이라는 상처를
허연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다짐하네 - p.204 line 1~3 ‘아파하지 말아야지’
10년 전 불확실한 미래, 오늘을 사네
그때 알았더라면
절망하지 않았겠네
10년 후 불확실한 미래
내일을 믿어보며
지금 낙망하지 말아야겠네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
그 교훈 가슴에 새기며
새 날을 맞네
내가 만나는 모든 이는 나의 스승
오늘도 만남에서
배우네
삶에도 나침반이 있다면
이게 아닌데 할 때
그 방향 곧 바꾸어 갈 텐데
좁은 시야 벗어나고 싶네
생각의 한계 나오고 싶네
높이서 머얼리 보고 싶네 - p.212 line 1 ~ p.214 line 6 ‘머얼리 보며’
추억은 생명 되어 살아 있다
아무리 없애려 해도
아무리 잊으려 해도
누군가에 어딘가에 남아 숨쉬고 있다 - p.221 line 1~4 ‘진실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