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너는 너
물론 내 인생에는 약간의 실수와 방황과 오류가 있었지만, 그건 삶에 있을 수 있는 시행착오가 아닌가. - p.9 line 3~4
개인의 계층을 이동할 기회를 찾기 어렵고 공정한 능력주의의 전제 조건인 ‘기회의 평등’은 지켜지지 않은 채 부모의 자산, 배경, 계층의 이어달리기가 진행 중이다. 물론 노력이 경시될 수는 없으나, 운과 환경과 같은 비능력적인 요소가 많은 것을 좌우하고, 노력만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가 있다 해도, 소수의 예외가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 - p.22 line 4~10
우리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 p.27 line 3~4
내 삶에는 많은 제약이 있고, 보장된 것은 없지만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삶에도 허락된 많은 것들이 있다. - p.50 line 6~7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 자신이다. - p.58 line 1~3
나답게 산다는 것은 경험과 탐색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익히는 일이다. - p.79 line 14~16
좋은 학생에는 여러 정의가 있고 잘 사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우리는 각자의 답을 가질 권리가 있다. 우리는 오답이 아닌, 각기 다른 답이다. - p.100 line 7~10
자본주의 최대 비극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재능은 무가치해지는 데 있다. - p.119 line 1~2
하지만 비정상적인 건 과연 무엇일까? 소수인 쪽이 비정상이 되는 걸까? 한 톨의 결핍도 없는 상태가 정상이라면 과연 결핍 없는 삶은 존재하는가?
우리는 타인의 몫을 넘보지는 않아야겠지만, 자신의 몫은 지켜야 한다. - p.179 line 8~9
우리가 특별히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알고 보면 우정의 종료는 누구의 삶에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이다. - p.185 line 1~2
그럼에도 당신에게 그곳이 필요하다면 버티자. 돈 때문에 일하는 건, 비굴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며 버티는 건 부끄러운 것도 비참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런 인간들보다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뿐이다. - p.210 line 13~16
다이어트도, 개인의 삶의 문제도, 사회 문제도, 한 순간에 일어나는 혁명은 없고 변화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 p.212 line 7~8
우리 사회의 문제는 맨날 싸워서가 아니라, 제대로 싸우지 못함에 있다. - p.217 line 7~9
그렇기에 선택에 있어 ‘무엇을 얻느냐’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 p.259 line 3~4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 부조리가 넘쳐났고, 사람들은 불필요할 정도로 서로에게 선을 긋고, 평범한 이들조차 기회가 있으면 차별과 멸시를 즐겼다. 돈을 벌기 위해 감정을 모른척해야 했고, 사회의 헐거운 안전망에 늘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 p.282 line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