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이란 오류
우리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것은 우리의 모델인 선진국들이 잘 닦아놓은 길을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이다. 가야 할 방향과 목표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빨리 도달하기 위한 속도만 고민하면 됐다. 아마도 ‘빨리빨리’ 문화는 이 과정에서 생기지 않았나 싶다. - p.10 line 1~5
군이 병사들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군대 밖에 사회에서도 군의 선례를 따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사회가 사람들을 잘못된 이상에 비춰 비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 개개인으로서 바라보고 개개인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우리 사회는 그러기는커녕 대다수 학교, 직장, 과학 단체들이 여전히 ‘노르마’의 유효성을 믿고 있다. - p.29 line 1~6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옛 개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p.37 line 15~17
“환자에게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 100명 중 80명이 치유된다는 말을 해줄 수는 있지만 그런 말은 환자에게 그다지 기운을 돋워주지 못한다. 환자가 알고 싶은 것은 자신이 치유되는 그 환자들 가운데 드느냐의 여부다.” 실험의학의 아버지로 인정받는 프랑스의 의사 클로드 베르나르가 1865년에 쓴 글이다. - p.66 line 18 ~ p.67 line 1
초기 교육 개혁가들이 치중한 것은 새로운 학교 시스템에서 맡아야 할 임무의 문제였다. 당시에 인도주의적 관점을 지닌 일단의 교육가들은 교육이란 모름지기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학습하고 기량을 키울 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자신만의재능과관심사를발견할자유를부여하는것을목표로삼아야한다고주장했다. 일부 인도주의자들은 심지어 필수과목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색다른 과목들을 다양하게 마련해줘야 한다는 제안까지 냈다. - p.82 line 14 ~ p.83 line 2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깨닫고 우리의 장래성에 대한 자의적이고 평균 중심인 견해의 굴레에 속박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들쭉날쭉성을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p.147 line 16~18
사람들의 행동을 특성처럼 느끼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당신이 그 사람들의 맥락에서 일부분만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p.177 line 8~9
모든 학생이 저마다 학습 속도가 다르다면, 또 학생 개개인별로 다른 속도로 다른 시간에 다른 내용을 학습한다면 모든 학생을 고정도니 속도에 따라 학습시켜야 한다는 개념은 구제 불능의 오류다. - p.197 line 20~22
고등교육이 사회에서의 유일하고도 가장 요긴한 기회의 진입로라고 믿는 것이다. 우리가 기 를 쓰고 학위 취득에 매달리는 이유는 학위가 우리나 우리 자녀들에게 괜찮은 직장과 소득, 좋은 이웃과 여유 있는 삶을 누리게 해줄 최상의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 p.239 line 7~11
기존 시스템의 평균주의 구조에서 학생 개개인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개념을 채택해야 한다.
· 학위가 아닌 자격증 수여
· 성적 대신 실력의 평가
· 학생들에게 교육 진로의 결정권 허용하기
위의 3가지 개념은 개개인성의 원칙과 조화될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경력의 진로를 정해서 적절한 교육을 받도록 도와줄 만한 교육 시스템을 세우는 데 청사진을 제시해준다. - p.245 line 12~19
대학들은 자신들의 교육 모델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하지만 정말로 고등교육 시스템을 혁신시켜 교육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기업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용주들이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는 한 대학들이 변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용주들이 여전히 졸업장과 학위를 요구하는 한 대학들로선 시스템을 변화시킬 만한 동기가 별로 없다. 고용주들이 이 혁신을 통해 어떤 혜택을 얻을지 깨닫고 학위보다는 자격증을, 성적보다는 입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해야만 비로소 개인화 교육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 p.260 line 16 ~ p.261 lin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