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국인 노동자의 일기 Day-14
위장이 오랜만에 매운 걸 먹고 놀랐는지 새벽부터 일어나 설사를 했다.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 거리는 바람에 늦잠 잘 수 있는 날이었지만 잠이 깨고 말았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장관을 볼 수 있었다.
큰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일출은 장관이었고 이 날을 위해서 내가 그렇게 고생했나 싶고 여러모로 감격에 벅차올랐다.
아침 내내 침대에 누워서 늦장 부리다가 맥날 가서 햄버거나 먹어야지 했는데 룸메가 팻버거를 추천해주었다.
집에서 1분 거리에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햄버거가 만원이었다. 아마 가끔 외롭거나 힘든 날 팻버거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우리 집은 버거킹과 아주 가깝다.
하루가 버거운 날은 버거킹에 들려 세트메뉴를 먹고 부른 배로 집에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었다. 만약 그 날이 금요일이라면 조금 먼 맘스터치에 가서 싸이 버거 세트를 먹고 10시까지 만화카페에서 만화를 보다 집에 오는 게 좋았다.
코로나는 이렇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