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가 창문을 열면 창밖을 보는 이유가 세상을 엿보기 위함일까? 나가고 싶다는 일종의 행위일까.
미세 먼지가 적어 공기가 상쾌한 날 방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자 소다는 냉큼 창틀로 올라갔다. 귀엽게 식빵 자세를 유지하고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본다. 소다야 나가고 싶어 물어도 창밖 엿보기에 빠져든 소다의 눈망울은 움직일 줄 모른다. 반려묘가 창문 밖을 유심히 바라볼 때면
집사는 반려묘가 세상으로 나가기를 원하나 생각해본다. 고심 끝에 대문을 열고 반려묘를 부른다. 소다야 밖에 나갈래? 대문 앞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소다는 대문 틈에 앞발을 모으고 갸유뚱 밖을 바라본다. 안아 밖으로 나가려 하자 나 조금 무서워라면 귀를 평평하게 누윈다. 그러다가 꼬리를 탕탕 치면 거부를 한다. 분명 밖은 싫어하는 것 같은데 반려묘는 창문에서 창문 밖 세상 엿보기를 즐길까? 너의 눈에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길고양이 냄새가 진동하는 세상
너는 그곳을 동경할까? 겁을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