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장순 Apr 12. 2018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 말자.

의도치 않게 삶이 나를 배반할 때가 있습니다.

믿었던 사실에서의 배반은 믿지 않았던 순간보다

더한 배신으로 다가옵니다. 믿음이 죽어가는 삶은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꿈을 꾸던 사람이 꿈을 잃고 초점 없는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과 비슷합니다. 적당한 믿음과 적당한 배신보다 완벽한 믿음과 완벽한 배신은 분노조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실은 알고는 있습니다. 작정하고 배신을 삶이 했다면 두 번 다시 그 삶을 마주하지 않으면 되지만 노력했지만 삶이 우롱한 배신은 서글프지만 안쓰럽지만 이해를 생각하게 합니다.

노력했지만 어쩐지 한 번은 더믿음을 주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삶이 어쩌수 없는 상황에서 배신을 선택했으므로 삶이 기회를 달라면 주어야 합니다.  시구절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 말자.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면 삶이 한 번쯤

나를 바라봐 주지 않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흙비 내리는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