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고양이를 반려묘로 들이지 말라.
요즘 정말 실감 나게 피부로 느껴진다.
묘연이라고 생각해서 아메리칸 숏헤어를 입양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기에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가족을 데려오는 마음에 커다란 액수도 지불했다.
가족은 사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품어야 하는 것이 아녔을까? 가족을 사 와서 마음으로 안아들이지 않아서였을까?펫샵에서 사 왔다고 마음으로 품어 안지 않은 것은 아니었는데 내 어린 천사는 사료도 잘 씹지 못하고 닭 알레르기에 입술이 파이고 파이다 못해 선홍빛이 생기고 일 년 만에 마음으로 품어 안은 천사 울아기 때문에 거금을 지불해야 했다. 액수를 말하지 않는 건 액수보다 울 천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급적이면 반려묘를 마음으로 품어서 데려왔으면 좋겠고 마음으로 품은 아이에게 선뜻 쓸 수 있는 비상금도 백만 원 정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알러지 검사도 부정교합 시술도 피검사도 돈이 드니까. 돈이 없다고 고양이를 사랑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요즘은 랜선 집사들도 많으니까 요즘 내가 지켜보는 아이는 휴지와 요지이다. 재롱을 보고 있으면 너무 이쁘다. 물론 내 앞에서 앙칼지게 펀치를 날리는 소다보다는 못하지만 말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에 현옥 되어 불쌍한 아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울 천사는 수술을 하고 사료도 잘 씹고 잘 논다. 낭펀치를 날릴 정도로 말이다.
고양이는 아프면 돈이 많이 들지만 아깝지 않은 것은 이미 가족이기 때문이 아닐까.수고스러움이 번잡스러움이 힘들지 않는것은 이미 가족이니까 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