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소리가 귀를 건너 뇌로 전달되던 그날처럼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꼬물거리는 아기를 두고
이쁜이는 사냥을 나갔었다.
나비에게 유혹된 탓이리라.
어렸던 꼬물이를 잊은 채 이쁜이는 내가 나비가 된 듯
나비가 내가 된 듯 나폴 나폴 나비를 따라갔었다.
꼬물이가 나비에 빙의된 이쁜이 뒤를 따라오는 것을
모른 채 골목을 가로질러 골목으로 하얀 자동차를
삥 돌아 나비를 사냥할 때였다.
쿵 하는 소리와 외마디 냐옹 소리.
냥옹소리에 나비를 잡던 발을 내려 자동차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았다. '내아가 아가가 여기 왜 있지.
이쁜 언니가 마련해준 집에서 잠에 든 걸 보고 왔는데...'
이쁜이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헛 것이 보이는 것이리라.
눈을 여러 번 깜빡였다. 깜빡이고 깜빡여도
아가는 그 자리에 있었다. 이쁜이는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면 아가가 재발 사라지기를 사라져서 이쁜 언니가
마련해준 상자 집에서 새근거리면 잠들었기를 바랐다.
발로 건드려봐도 심장에 귀를 가져다 대도 아가는 미동조차 없었다. 포물선을 그리듯 날아 떨어진 아가는 숨을 멈추었다. 아가는 로드킬로 짧았던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