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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Dec 29. 2019

백두산

백두산을 보러 갔다.

회색 영화로 밖에 기억에 남겨지지 않을 뻔했던

백두산이 이병헌의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연말을 맞이해 다운되었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백두산이 터지고

무시무시한 지진은   

북한과 서울을 강타했다.

234차 백두산이 터지면  북한도 남한도 사실한 무정부 시대가 된다고 봐야 했다. 하정우의 아내는

남편이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불안해 군인을 그만두라고 했다.

민간인이 되기 하루 전날 백두산이 터졌고  하정우는

백두산의 4차 폭발을 막으러 북한으로 떠났다.

아내를 미국으로 보내주는 조건으로

북한에서 만난 이병헌 아리송한 동행을 하면

백두산으로 향한다.


일 년 동안 영화를 한편도 보지 못했다.

문화생활이 빈곤해져 토요일 쉬는 남편을 꼬셔

상봉멕가박스로 향했다.

지난주부터  터미네이터 다크 메이트를 보고 싶었는데

노안 때문인지 시력이 안 좋아 백두산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칼국수에 파전에 도토루 묵까지 사주면서

신랑을 꼬시고 꼬셔 본 백두산  내평점은 백점 만점에

팔십 점 화면이 너무 회색이라서 20점 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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