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by 이장순

모든 게 사라지리라 믿었다.

번뇌와 고민 생각들이

틀을 만들어 날 가두었다.

상자 속의 애처로운 고양이처럼

성난 심장에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다.

중심을 지키는 일이 어려워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기만 반복한다.

중심을 잃고 곤두박이치는 자존감

심장은 헐어 골음이 생겼다.

터지고 곪기를 반복하는 상처의 고름처럼

스크래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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