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생명이 11화

생명이

by 이장순

(아가 내놔라.)

막내둥이만 덩그러니 내 품에 남겨진 이 상황을

이해하려 해도 해지지 않는다.

인간들마저 원수처럼 느껴진다.

그냥 밖에 놔두지 왜 데리고 와서

생이별을 시키는지 모르겠다.

아직 아기인데 밖에서 혼자 울고 있지나 않을런지

걱정이 돼서 시퍼런 눈으로 노려보았다.

(생명아 아기 입양 갔어 둘 다 아주 좋은 집에서

사랑받고 있어)라면 휴대폰 넘어 아기들을 보여준다.

새끼들이 화면 너머로 재밌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엄마는 벌써 잊었는지 서로 엉켜 달리는 모습이

좋다가도 서럽기도 하다.

(별이는 영원히 니아기야! 어디로도 안 보낼게.

그리고 생명아 나 엄마가 돼줄게. 이십 년 동안

셋이같이 살자. 아니 다섯이 ㅎㅎ)

자칭 엄마가 웃는다.

(안 믿어 두고 볼 거야)

말하고는 막둥이를 더욱 감싸 안았다.

막둥이라도 지켜야지 라는 생각에

전투력이 상승되었다.

(오지 마 할퀴어 버릴 거야!)

으름장을 자칭 엄마라는 사람에게 하고 있다.

가르랑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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