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잠든 바다

by 이장순

바다로 간다.

달님을 따라서 바다로

별님을 따라서 바다로

먼저 떠난 수많은

달과 별이 잠든 바다.

달이 별이 가지고
떠난 일상을 꺼내서
살을 붙이고 뼈를 붙이고

미완성으로 남겨진
일상을 완성시킨다.

하루를 마친 달과
별이 잠든 바다로 간다.

시간의 부족으로
어렵고 힘들어서

버려진 사연들이
달빛을 품어 잠든 바다.

버려진 사연들이
별빛을 품은 바다

달의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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