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장순 Jun 24. 2016

짝사랑

난 그대가  목이 말라서
우는 줄 알았어요

하늘이  그대를 위하여 물 한 모금

뿌려주는 줄  알았어요.


난 그대가 무지개를 보고 싶어 하는 줄 알았어요

빨주 노초 일곱 빛깔 무지개가  보고파

하늘에 치성을  드린 줄 알았어요.



단지 그대는 비가 좋을 뿐

맑간 얼굴의  대지를 마주하고 싶었을 뿐

이른 새벽 머릿속을  두드리는  비님의

노크소리를 듣고서야 알았지요.

당신은  비를 너무 사랑해

비를 짝사랑 할 뿐이죠.


작가의 이전글 상한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