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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Jul 26. 2016

부산행

이봐 신랑  좀비 영화는  언제 볼 거야

남들이 천만 영화 라고 벌써 오백만 명이 봤다고

말이 많던데 생일 겸 보여준다는 좀비 영화는

어찌하여  소식조차 없는 거야

좀비 영화를 좋아해서 웹툰도  언데드 킹에

빠져서 하룻밤을 꼬박 세운 나에게

보여 준다면서 입 싹 닦은 신랑은 미움 덩어리야

설탕 덩어리는 달기가 하지  미움 덩어리는

어디다가 쓸려나  몰라.....


더울 때는  싸늘하고  오싹한  좀비 영화가  딱인데


부산행에서  일어나는  좀비 영화를

간만 살짝살짝 보이는 부산행 리뷰를

보다가  폭발했지 머야


어둠 속을  응시하다가  그런 생각을 했어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

좀비로 변하지 않는 나를 노리고 문밖으로

모여들고  사랑했던 가족들은

방문 밖에서  방문을 사정없이  긁어대는  풍경을  

본다면  나는 어쩔까

아찔하지 상상만 해도..


좀비들은  무섭지 않아

살아있지  않아서 일까

백퍼 내 생각 일뿐인데  

좀비보다  상황에 따라  이기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더 무서워서  일까


이봐요  신랑  미움 덩어리로  굳어 버리기 전에

뜨거운 날 하루 잡아서  뜨거움조차

서늘함에 날릴 부산행 (좀비 영화)를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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