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탓이야

by 이장순

별빛이 흐려진 이유를 아이는 알고 있다.

마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별빛은

항상 같은 곳에서 같은

불빛으로 빛나야 하건만

변심 탓이라는 것을 아이는 깨달았다.


흐려진 별빛만큼이나

아이의 눈빛도 흔들렸다.

어찌하여 마음은 처음과 같지 않을까


마음이 처음과 같을 수 없는 것은

아이야 너 탓이다.

흐려진 별빛이 말을 전해온다.


누구도 아닌 너탓이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