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파열 세비지
해부 병리실은 조용하고 엄숙했다.
"바이러스 맞습니다. 형사님 "
목이 타는지 해 부의는 정수기에서
물 한 컵을 받아 단숨에 들이켰다.
해부 의사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물소리
조형 사는 '물 한잔 주세요'
말할 뻔했지만 목구멍까지
터져 나오는 소리를 참았다.
물 한잔을 원샷한 그가 말을 했다.
"세비지 1호는 심장이 타버렸습니다.
심장만 타버리니 죽기 하루 전부터 가슴이 벌렁거리며 뜨거웠을 겁니다.
형사님 이재 곧 세비지들은
지구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심장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순식간에
심장이 불타 세비지가 죽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 모양도 생소하고
원인을 모르니 백신을 만들 수도 없어요.
세비지들을 격리시키고
바이러스를 분석해야 합니다."
"세비지 격리요. 말을 이쁘게 하시는군요. 높으신 분들이 허락을 할지도 모르지만
허락을 하더라도 통재가 될까요.
세상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도 존재합니다"
내일이면 뉴스에 세비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심장이 터져 죽다 도배가 될 것이다.
아니 지금도 도배될지도 모르겠다.
조형 사는 집에 가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1호 커플들 창문 틈새로 보이는 해부된 1호 세비지에 충격을 받아 얼음이 되어 있다.
"푸름이가 심장이 터졌어 정말 죽었어"
조형 사는 그들에게 다가가 딱밤을 때렸다.
"어이 젊은 친구들 보고 있으면 맘 아프다. 가자"
떨어지기 싫다고 문고리를 잡고 실랑이하는 1호 주인들을 데리고 해부 병리실을 나서자 뉴스에서는 벌써 세비지의 심장 파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었다. 또 세비지와의 사랑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나오고 있었다. 어려운 일이다. 세상은 사랑하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도 존재한다. 뉴스에서는 세비지들의 죽음이 49를 넘어가고 있었다
"내일 보고 집으로 들어가"
조형 사는 저들을 내가 왜 내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핸드폰에서 장 반장의 이름이 뜬것은 반쯤 기가 죽어 얼굴이 울쌍인 울보 커플들을
택시 타고 보내 뒤였다.
핸드폰을 귀에 대자 장 반장의 우렁찬 목소리가
핸드폰을 박살 낼 듯하다.
조형사 검안실을 잠실운동장으로 알아봐 천막 치고 세비지를 받게 만들게 낙엽이야,
낙엽처럼 죽고 있어..."
"알았습니다 장 반장님"
핸드폰을 끓고 전방 백 미터를 보자 세비지가
비틀거리며 쓰러진다. 같이 있던 주인들이
세비지를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쓰러진 세비지는 오늘 잠실 운동장 천막 안에 눕힐 것이다. 핸드폰을 걸어 잠실운동장으로 전화를 걸어 장 반장의 뜻을 전하자 잠실운동장 관계자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받아들였다.
잠시 후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세비지랑
주인들을 싣고 잠실 쪽으로 향했다.
길고 길었던 조형사의 하루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