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형사 세비지가 생기다.
긴 시간의 잔해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는 지옥도의 한 면을 닮았다.
악마를 소환해 지상을 우롱하는 것은 인간이다. 바이러스는 악마의 한숨
바이러스는 왜 세비지를 겨냥했는가
인간은 바이러스에 멸종될 것인가
신은 우리에게 화가 나셨다.
세비지의 멸종만이 인류가
신에게 구원받을 것이다.
티브이에서는 토론 중이다.
학자들 신도 목사 신부 정치인 하물며
국무총리까지 모여서 거창하게 백분토론 중이다.
"머라 하는 거야"
"놀고 들 있다"
조형 사는 어이가 없었다.
탁자 위에서 벨 소리가 들려온다.
티브이와 연결된 스마트폰에서는 목소리가 티브이에서는 정갈한 여인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조 진성 씨 "
" 누구세요"
"정부 직원 정하나입니다.
"정하나 씨 무슨 일시죠."
"조 진성 씨 세비지가 나왔습니다."
"세비지요. 저는 여자 친구도 없는데요."
"드물지만 여자 친구 없이 세비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비지가 자신의 영혼의 짝을 찾는 거죠. 다행히 여자분도 오신답니다.
그럼 정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조형 사는 황당스럽다. 사십 년을 줄곧 세비지와 여자가 생기기를 바랐는데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세비지가 선택을
ㅡ그래 꼭 가서 보마 세비지 네 이놈 ㅡ
대문을 여니 닭살커플들 집을 어찌 알았는지 대문 앞에서 사랑놀이 삼매 중이다.
"형사님 왜 이리 늦어요. 나이 들면 잠이 없다는데 형사님은 잠이 많아요. 기다리다 다리에 쥐 났잖아요. 서영아 오빠 다리 저려 호 해줘 "
"어디야 오빠 여기야 호호 호 아프지 마"
어린 커플들을 무시하며
정부로 향하는 조 진성 형사였다.
"어디 가요 형사님"
"정부로 간다."
"왜요."
"세비지 받으러 간다."
"와 드디어 나왔군요. 좋겠다."
"이놈의 자식이"
"형사님 빨리 가요. 여자분도 세비지도 보고파요."
정부에 도착한 조형사 직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세비지 받으러 왔습니다."
"그러셨군요. 10층 106호로 올라가세요 "
10층에 내리자 106호로 걸어가는
걸음 빠른 닭살커플
"어 ^^너희들
언제 나보다 먼저 탄 거냐 니들이 더 좋아한다."
109호 문을 열자 티브이 속 여자가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어서 오세요 조진성 씨"
"안녕하세요. 세비지는 어디 있죠"
"기다리면 올 거예요"
조금의 침묵이 지나자 세비지가 왔다.
묵 뚝뚝 한 것이 조 형사를 닮았다.
영혼의 짝이니 닮았겠지
"그런데 여자분은 어디 있나요"
"그것이 저 저기 죄송스럽지만 저입니다."
" 머라고 하셨나요."
"저라고요. 조 진성 씨의 운명의 짝"
"정말입니까? 제가 말귀를 잘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요."
"왜요. 맘에 안 드세요. 전 맘에 드는군요. 세비지, 나, 조진성 씨는 세상에 하나뿐인 운명의 짝입니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괴로워말라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 광명이 날이 올지니 20세기 유명했던 시가 떠오른다. 기뻐해야지.
조형 사는 생글생글 웃는 정갈한 여인이 무섭다. 무서워지고 있다.
조형사 옆에 닭살 커플도 놀랐는지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한다. 나이 사십에 세비지가 생겼는데 영혼의 짝이 소울 메이드
생겼는데 눈웃음이 정갈한 그녀가
무서운 조 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