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딸아!

by 이장순


부지깽이 휘두르면 잔소리하던 당신
시간은 흐르고 흘려
내가 밥주걱을 휘두르면
잔소리를 한다.
아들아! 딸아!

어머니의 시대가 가고
나의 시대가 온 것 같이
나의 시대가 가고
아들아 딸아 너의 시간이 오겠지.
시간은 평행성처럼 흘려만 가지만
우리들의 시간 속에 머물러
어머니의 시간이 나의 시간이
아들아! 딸아!

너의 시간 속에서 흐르겠지.
시간이 흐름을 멈추는

그 순간까지 흘려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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