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같은 밤

돌덩이였습니다.
 나를 모래로  만든 것은 말 한마디의  왜곡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심술이 생겨 내뱉은 돌멩이 돌멩이에서 튕겨진 상처뿐인  모래 부스러기 모래로도  견딜 수 없는 상처 이련만 상처를 후벼 파서는 모래알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래알만 남은  마음이 부서지고  흩어지고  사라지고 상처 난 돌멩이가 모래가 되었다가  모래알이  되었다가 우리들이 부르짖는  밤은 수 없이 변해가는 돌덩이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모래에서 부서진 모래알 같은 시간 흔적조차 사라질  모래알의 모습을 밤은 지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