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by 이장순

소리칠 수 없어 입으로
바람을 부는 것을 알아요.
때로는 미치도록 가슴이 답답하여
볼 사이에 언덕을 만들고 호흡을 하죠.
사는 것은 호흡의 연속
가벼운 호흡
무거운 호흡
탄식의 호흡
볼 에 가득 바람을 잡아두니
마음이 가라앉고 있어요.
산다는 건 별거 아닌데 구슬처럼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감옥 같은 날
볼 안에 호흡하나 바람을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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